시험발사 백발백중 …'비궁' 美수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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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개발한 2.75인치(약 70㎜)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평가를 통과했다.
15일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FCT 최종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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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모두 명중 美최종평가 통과
수출 위한 9부 능선까지 넘어
협상 거쳐 내년이후 계약 기대
성공땐 국산 유도무기 최초
LIG넥스원이 개발한 2.75인치(약 70㎜)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평가를 통과했다. 국산 유도무기가 미 FCT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K방산 역사상 첫 '완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FCT 최종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발사된 비궁 6기가 표적을 모두 명중시켰다"며 "2019년 FCT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유도탄 성능 검증 위주인 1차 시험을 거쳐 총 4단계로 진행된 2차 시험까지 통과한 뒤 마지막 사격 테스트까지 모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FCT는 미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지닌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군이 추진하는 무기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험평가가 성공한 데는 군과 관계기관이 큰 역할을 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를 통해 미국이 요구하는 성능을 확보한 데 이어 한국 해군의 4900t급 상륙함 '천자봉함'이 비궁 발사대와 함께 미국 무인수상정을 태평양 해역 한가운데로 이송하고 진수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군과 방산업계가 '팀 코리아'로 협력한 끝에 수출을 위한 최종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다. 시험평가를 현장에서 지휘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정부·군·기관·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비궁 수출을 노리고 방위사업청·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미군 당국의 요구를 맞추기 위한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2016년 해병대에 처음으로 배치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한 지대함 미사일로 개발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소형 함정을 타격하는 '함대함' 기능을 염두에 두고 추가 개발을 실시했다.
실제로 비궁은 미국이 요구하는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유도무기로 평가받는다. 최대 사거리가 8㎞에 달하는 비궁은 동체 고정형 비냉각형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장착해 주·야간 모두 작전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도 4000만원으로 록히드마틴 '헬파이어'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비궁의 마지막 FCT 사격 시험에서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참관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천자봉함을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 이유다.
LIG넥스원은 FCT 통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궁과 관련한 본격적인 수출 협상은 내년 이후 성사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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