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잇단 출시 … 동맹 넓히는 신세계·CJ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4. 7. 15.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지난달 5일 그룹 간 포괄적 업무협력(MOU)을 맺은 가운데 양 사가 공동 기획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동맹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오는 18일에는 고기국수, 육개장칼국수 등 국물요리 2종, 8월에는 햇반 강화섬쌀밥 등을 출시할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CJ는 동맹 체결 후 첫 공동 기획 상품으로 제주식 고기국수와 육개장칼국수 등 국물요리 키트 2종을 오는 18일 이마트에서 선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데이터·CJ R&D 뭉쳐
18일 고기국수 등 2종 선봬
내달 '햇반 강화섬쌀밥' 내놔
양사 물류·식품 협력 가속도
지난달 진행한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의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서 김홍기 CJ 대표(왼쪽)와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이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지난달 5일 그룹 간 포괄적 업무협력(MOU)을 맺은 가운데 양 사가 공동 기획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동맹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오는 18일에는 고기국수, 육개장칼국수 등 국물요리 2종, 8월에는 햇반 강화섬쌀밥 등을 출시할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부터는 이마트의 고객 데이터와 CJ제일제당의 상품 기획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면서 상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CJ는 동맹 체결 후 첫 공동 기획 상품으로 제주식 고기국수와 육개장칼국수 등 국물요리 키트 2종을 오는 18일 이마트에서 선보인다. 고기국수는 진한 돼지뼈 육수, 육개장칼국수는 소고기 육수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햇반 강화섬쌀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품질의 강화섬쌀에 보리 달인 물을 넣어 구수한 맛과 향을 담은 것이 기존 햇반과 차별점이다. 프리미엄 상품이지만 이마트가 충분한 매입량을 보장함으로써 가격은 기존 햇반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햇반은 CJ제일제당이 1996년 처음 출시해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상품이다. 연간 판매액이 1조원에 육박해 단일 제품으로는 CJ제일제당 제품 가운데 가장 많다. 신세계 관계자는 "흔히 공동 상품을 개발한다고 하면 주력 상품보다는 신상품에서 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 사의 경쟁력을 살려 고객에게 진정한 혜택을 주는 상품을 개발하자는 취지로 햇반을 공동 개발 상품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양 사는 비비고 K스트릿푸드(떡볶이, 핫도그 등), 비비고 냉동 국물요리, 비비고 통새우만두, 고메 소바바 치킨, 햇반 잡곡밥, 햇반 솥반, 백설 1분링, 백설 원플레이트 소스 등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이 있는 이마트가 팝업스토어 설치 등을 통해 CJ제일제당이 키우고자 하는 전략 상품의 판매를 늘리려는 것이다. CJ 관계자는 "8개 제품군을 전년 대비 2배 수준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육성하기로 협의했다"면서 "디지털 바이럴 확대가 가능한 화제성이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일단 올해까지는 기존 상품을 일부 변형하는 방식으로 협력 상품을 내놓지만 내년에는 양 사의 고객 데이터와 상품 개발 능력을 접목시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최근 별도의 만남을 갖는 등 동맹의 성과를 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신세계그룹, CJ지주, CJ대한통운의 임원과 실무 팀장급 정기 협의체를 구성했다. 물류, 식품, 미디어, 멤버십 등 4개 분야에서 양 사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부터는 신세계의 대표 이커머스인 G마켓의 스마일배송 물량(월평균 250만건)을 CJ대한통운이 전담해 배송하기 시작했다. 양 사 동맹의 핵심인 이커머스 물류에서 첫발을 뗀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한두 달 뒤엔 고객이 G마켓에서 자정까지만 주문하면 대한통운을 통해 다음 날 물건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SSG닷컴의 물류센터와 배송 위탁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