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안세영의 라이벌은 천위페이뿐일까[올림픽+알고봅시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절정의 순간은 여자단식 안세영(22)과 천위페이(26·중국)의 대결이다. 현재 세계랭킹 1·2위인 둘의 대결이 결승에서 이뤄지리라 보고 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관계가 주목받는 것은 현재 랭킹과 과거 상대전적 때문이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8승12패로 뒤져 있다. 그 안에 ‘스토리’가 있다. 2022년까지는 안세영이 1승8패로 완전히 밀렸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32강에서도,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8강에서도 천위페이에게 져서 탈락했다.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린 이유다.
안세영은 지난해 6승3패로 반격했다. 전영오픈 결승, 세계개인선수권대회 4강,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까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올해는 1승1패를 주고받았다. 최근 추세는 안세영이 역전했지만 무릎 부상을 안고 출전한다는 점이 긴장 요소다. 천위페이는 확실히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그러나 여자단식은 춘추전국시대다. 안세영 이전에 세계 1위였던 선수들이 지금도 톱5 안에 모두 버티고 있다. 파리에도 등장한다.
세계랭킹 3위 타이쯔잉(30·대만)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안세영 전에 천위페이와 아시아 정상을 다퉜던 선수다. 그런데 타이쯔잉은 천위페이를 상대전적 19승8패로 압도하고 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 4강과 인도오픈 결승에서 모두 천위페이를 꺾으며 강세를 유지했다. 반대로 안세영에게는 약하다. 상대전적 3승12패로 뒤진다. 올해 2차례 대결도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랭킹 4위 카롤리나 마린(31·스페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역시 안세영에게 4승6패로 뒤져 있다. 유럽 선수다보니 중국·일본 선수들에 비해서는 안세영과 만날 기회가 잦지는 않다. 안세영이 마린에게 마지막으로 진 것은 2021년 1월 태국오픈 4강전이었다. 그 뒤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 결승전까지 안세영이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세계 5위 야마구치 아카네(27·일본)는 지난해 7월 안세영이 1위로 올라서기 직전까지 세계 1위를 지킨 선수다. 지난해 주춤하다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천위페이를 21승11패로 압도하는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도 13승10패로 앞서 있다. 안세영이 세계 최강으로 올라서는 동시에 야마구치가 하락세였던 지난해에는 안세영이 4승2패로 앞섰지만, 올해는 1승1패를 나눠가졌다. 특히 가장 최근 만난, 지난 3월 전영오픈 4강에서 안세영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마린에게 져 준우승했다. 야마구치는 마린과 상대전적에서는 또 7승10패로 뒤져 있다.
물고물리는 천적관계가 상위 5명 사이에 얽혀 있다. 그 중 안세영과 천위페이가 최근에는 가장 강했던 터라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안세영에게 강한 야마구치가 있고, 30대에 접어들어 마지막 올림픽를 각오하고 파리로 향하는 타이쯔잉과 마린이 있다. 누구가 되더라도 안세영이 접전은 각오해야 할 ‘전 1위’들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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