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서도 계속된 ‘한동훈 때리기’…“댓글팀, 드루킹 사건 떠올라”·“대권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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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가 개최됐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본인을 향한 상대 후보 측 지적에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응을 제 스스로 최소화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특검법'이 곧 채상병 특검법을 받자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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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특검 반대하지만…사법리스크로 당대표직 수행 못할 것”
한동훈 “근거 없는 마타도어 대응 최소화…전대 혼탁해지는 것 막겠다”
격해진 후보 간 공방에…한동훈 발언 도중 원·한 지지자들 간 몸싸움도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가 개최됐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본인을 향한 상대 후보 측 지적에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응을 제 스스로 최소화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반면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지난 2년 간 당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 권한 대행을 총 8분 모셨다”며 “또 1년짜리 당대표를 뽑으면 1년 후에 비대위를 하냐, 전당대회를 하냐. 지긋지긋하지 않냐. 당이 이래서 바뀌겠냐”고 했다. 한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되고 대권에 도전할 경우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그는 “대권 욕심 때문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분열하는 사람”이라며 한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원 후보에 대해서도 “갑자기 나온 후보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나온 후보가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겠냐”고 날을 세웠다. 나 후보는 “싸워본 사람, 이겨본 사람, 민심을 얻어본 사람이 국민의힘을 이기는 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날도 한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원 후보는 ‘마타도어’라는 당내 지적에 “저라고 마음이 편하겠냐. 저는 정말 절박하다. 제가 오죽하면 그러겠냐”며 “그러나 특검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특검은 곧 탄핵”이라며 “당대표와 대통령의 정치적 목적이 같다면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을 절대 받아서는 안된다.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이 같다면 왜 국민의힘 절대다수 의원들과 대통령이 한 목소리로 함께 반대하는 특검에 왜 찬성하냐”고 했다.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특검법’이 곧 채상병 특검법을 받자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원 후보는 “선거에서 후보 검증은 필수다. 검증은 정치인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내부의 검증을 넘지 못한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얼마나 버티겠냐”고 했다. 그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우호적 여론을 만들기 위한 여론조성팀이 있었고 심지어 댓글팀까지 있었다는 폭로와 보도가 있었다”며 “여론조성팀과 댓글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범죄행위다.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야당도 당장 ‘한동훈 특검법’에 이 내용을 추가해 특검을 하자고 한다”며 “저는 이 특검을 반대하지만 한 후보가 대표가 된다고 해도 이 중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당대표직 수행은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향후 공세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국민들께서는 정치가 우리 미래의 걸림돌을 치워주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정치가 오히려 걸림돌이 아닌지 오늘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날 한 후보 발언 도중에는 한 후보와 원 후보 지지자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는 “우리는 이견을 존중하는 정당이다. 이견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는 정당”이라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이런 이견 속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고 이견을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미래정당이 되겠다. 실용주의와 유연성을 갖춘 선진 보수정당이 되겠다”며 “국회에서의 싸움, 미래 걸림돌과 싸움, 경쟁국들과 부당한 싸움을 모두 이겨내고 당의 화합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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