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도 기승…전문가들 "장마 이후 대응이 관건"
[앵커]
최근 서울에선 양천구에서 처음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는 등 올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늘면서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마 이후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인데요,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서울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양천구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발생한 환자 2명의 증상 발생 간격이 2주 이내로, 첫 군집사례 발생에 따른 조치입니다.
말라리아 감염 환자는 최근 계속 늘어 14일 기준 285명. 경기 149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53명, 인천 45명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말라리아 감염이 늘고 있는데는 특히 올해 모기 밀도를 높이고 있는 기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김동건 /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부교수> "봄철에 비도 많이 오고 기온이 빠르게 상승을 했어요, 모기 서식처들이 많이 형성되니 밀도 자체가 급격히 증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올해 폭발적으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들도 많이 증가를…."
실제 지난달 마지막 주,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평균 15.6개체로, 작년보다는 약 1.7배, 평년보다는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원충에 감염되는 특징을 고려하면, 감염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 "환자가 말라리아 감염이 되어있는 동안 모기가 물면 그 모기도 감염이 되거든요. (모기의 특성상) 500미터, 1km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환자 발생지역이 있다고 하면 그 지역에는 말라리아를 매개한 모기가 아직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지자체들이 앞다퉈 선제 방역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특히 장마가 지난 후, 물웅덩이에 있던 알이 성충이 되어 나오는 2주 사이의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말라리아 #모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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