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불사조 트럼프' 아래 "뭉치자"...혼란의 바이든 캠프

YTN 2024. 7.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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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피격 사건 이후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사조'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요. 민주당은 그동안 힘을 실어 온 '반 트럼프' 전략이 크게 흔들리면서 혼란에 빠졌습니다.

[앵커]

바이든 캠프 측은 트럼프의 사법리스크를 강조하는 TV광고를 중단하는 등 네거티브 전략을 삼가는 분위기인데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어서 오세요.

[차두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 대선이 넉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큰 사건이 발생했고요. 지금 24시간 지난 것 같아요. 어제 이른 아침이었으니까요.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것 같은데요. 범인은 일단 총격범 크룩스인데 사망했고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 거죠?

[차두현]

현재로는 배후가 있다든지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한 지금 피격미수로 보이는 건 아니라는 거죠, 잠정 결론이. 다만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죠.

[앵커]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되는 거죠, 그러면?

[차두현]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라든가 주요 정치인에 대한 피격이라든가 피격미수사건들을 보면 명확하게 동기가 밝혀진 게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사실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도 그랬고요. 그다음에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암살도 사실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다음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공격을 했던 존 힌클리의 동기도 밝혀지지 않았거든요. 그런 걸로 봐서는 지금 무엇보다 피격범이 사망을 한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나오고 있는 단편적인 정보가 전부 프로파일링이라든가 주변에 있는 지인들의 증언들을 통해서 나오는 거기 때문에 이게 가령 반트럼프 성향을 그대로 공화당원인데 내비친 것이냐. 아니면 사회 부적응자의 소행이냐.

아니면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었던 거냐. 또는 숨기고 있던 민주당 성향이 드러나서 한 거냐는 불분명한데. 분명한 거는 AR-15라는 소총을 가지고 한 100여 미터 거리에서 총을 쐈다는 건 살해 의도는 분명히 있었다는 거죠.

[앵커]

동창생들의 인터뷰를 저희가 전해 드리기도 했지만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의견도 있고 왕따였다는 의견도 있거든요. 어쨌든 총살범이 사망한 상황에서 그럼 수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차두현]

일단 프로파일링에 집중을 하겠고요. 아마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배후 의혹이 있는가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고 아마 지인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정확하지 않지만 최초의 동기가 무엇이었는가를 캐는 데 집중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이 되고.

또 그거 못지않게 수사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금 배후가 있을 경우에는 그다음에 제2, 제3의 기도를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이것에 대해서도 경계를 하고 있겠죠. [앵커] 차량하고 자택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면서요. 보통 미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면 집 안 압수수색을 하고 SNS를 살펴보잖아요.

[차두현]

살펴보는데 지금 총기가 발견이 되고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게 조직적인 것의 증거는 아니라는 거죠. 왜냐하면 그동안 미국 내에서 총격 사건들이 날 때마다 총격범들의 집을 뒤져보면 여지없이 총기가 그거 한 정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여러 정을 소지하고 있고 총기를 소지하고 이걸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폭발물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 연장선상이 아닐까 생각이 돼요.

[앵커]

그런데 용의자가 총격 직전에 경찰과 맞닥뜨렸다. 그래서 경호 실패 논란이 지금 불 붙고 있거든요.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그건 보는 시각에 따라서일 것 같은데요. 이게 만약에 옥내 행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체육관이라든가 이런 데서 벌어졌다면 이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옥외 행사다 보니까 주로 유세 현장에 들어오는 인력에 대해서 집중하다가 원래는 백여 미터면 그리고 그 주위에 보면 알겠지만 건물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경계를 했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또 반면에 보면 최초 총격이 있은 후에 비교적 빨리 제압을 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아마 대충 어느 장소에 있을 것이다라는 표적 식별은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지금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게 경찰이 목격했는데 대응해서 조치를 하지 못했다, 이건 지금 얘기들도 나오고 있잖아요. 제가 볼 때는 경호팀에다 어떤 식으로도 이런 위험이 있다고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미 대선에 미칠 파장, 영향을 짚어보겠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보인 행동, 그리고 이후 여론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어요?

[차두현]

일단 보인 행동 자체는 저도 굉장히 감탄했어요. 왜냐하면 그러면 보통 공포에 질리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의연하게 불의라든가 적에 대해서 항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그럼으로써 유명한 사진도 나왔어요.

저게 퓰리처상 작가의 사진인데 그래서 민주당 성향의 SNS에서는 일부 이거 기획설 아니냐라는 그런 얘기도 나왔는데,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바이든 대통령 고령 변수가 있잖아요.

[앵커]

총격 사건 이후 처음 드러난 모습 아닙니까?

[차두현]

전혀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바이든 대통령도 고령 변수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못지않게 고령이에요. 바이든 대통령 81세, 트럼프 대통령 78세니까요. 옛날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그분 70세였어요. 옛날에 나이 많다고 할 때도.

[앵커]

총격사건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차두현]

비교적 의연한 모습인데요.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모습하고는 굉장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 거예요. 건재하고 단호하고.

[앵커]

오른쪽 귀 다쳤잖아요. 오른쪽 귀에 붕대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차두현]

제가 그 얘기했거든요. 분명히 처음에 나왔을 때 아마 그다음 행보는 귀에다 밴드 좀 붙이고 아무 이상 없이 활동하는 모습일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 이미지 면에서는 굉장한 프리미엄을 얻은 거죠. 그래서 당분간은 공화당도 이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거고 하다못해 종교계를 중심으로 하늘이 내린 인물이다.

기적에 가까운... 이런 서사들이 스토리들이 계속 만들어질 거고요. 총격을 당한 것도 경합주라고 하는 위스콘신주였고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가 있는 위스콘신주. 아, 펜실베이니아주였고요, 총격을 당한 곳이. 그리고 전당대회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열린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아마 제가 볼 때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어떻게 보면 미국 현직 대통령보다도 더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죠. 이 분위기가 7월간은 이어질 겁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판이 이미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판이 끝났다고 얘기하는 건 이제는 이게 워낙 압도적인 쟁점이 되기 때문에 누구도 이걸 뒤집을 만한 쟁점을 제기를 못할 때 그렇게 얘기하는데. 지금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간 건 맞아요.

베팅 사이트들 보면 70%까지 올라갔는데. 문제는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초에 한 얘기들이 승리, 싸우자, 적에 대해서 승리하자는 메시지였거든요. 지금 전당대회 메시지는 제가 볼 때는 이분이 그래도 꽤 판을 보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게 통합이에요.

그런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에 얘기했던 건, 이 사건 나자마자 얘기했던 거는 결국 화합하고 비폭력이었거든요. 양쪽 다 남의 불행을 직접적으로 이용한다는 걸 피하면서도 서로 그다음에 수순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어떻게 보면 이 판이 그동안 누가 더 덜 미움을 받느냐.

비호감 선거냐는 이미지 선거에서 어떻게 보면 정책선거로 이제 이행하는 아마 메기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판이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전당대회 말씀하셨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뒤에 첫 언론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보니까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문을 통합을 강조한 내용으로 고쳤다고 하거든요.

[차두현]

그러니까 굉장히 제가 볼 때는 어떻게 보면 머리를 잘 쓴 거고요. 판을 읽고 있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이제 쟁점 자체가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낸 게 증오에 대한 해소잖아요. 이게 지금 총격이 뭘 반영하냐면 세 가지를 반영한단 말이에요. 하나가 미국 사회가 분열되어 있다는 거고요.

분열돼 있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방을 증오하다가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증오한다는 거거든요. 동기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또 하나가 자기가 반대하는 세력, 증오하는 세력을 선거유세라는 게 가장 전형적인 민주주의 과정이잖아요.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폭력, 그다음에 민주주의에 대한 불복과 훼손 그리고 이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없지만 배경이 된 총기 소지에 대한 자유로운 허가, 이걸 들고 나와서 이 논쟁이 격화되면 지금 기존에 얘기하고 있던 사법 위에 군림하는 입장. 그다음에 2022년에 의회 난입 사건, 이것도 불복하고 폭력이거든요.

그리고 총기 소유에 대한 논란들이 다시 재점화가 되면 그때는 판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앵커]

판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앞서 말씀하신 총격 현장에서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의 인터뷰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에번 부치 / AP 통신 사진기자 : 무대를 봤더니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곧바로 무대로 달려갔고, 트럼프를 감싼 요원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총성을 들은 순간, 저는 이것이 미국 역사에서 기록되어야 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이건 언론인으로서 우리의 일이라는 말입니다.]

[앵커]

앞서 피격 후 바로 일어나서 주목을 불끈 쥔 모습. 그리고 뒤에 성조기가 휘날리고. 아까 사진 보여드렸는데. 그 사진을 찍은 기자의 인터뷰 내용을 들으셨는데요.

[차두현]

다만 아까 얘기한 판 자체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앵커]

지지층 결집효과는 분명히 나타나는데.

[차두현]

당연히 나타나겠고요.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 쪽 지지층 결집도 부를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잖아요.

[차두현]

그렇지만 그쪽은 양쪽 다 표심이 결정됐다고 봐야 되고요. 지금 제가 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고 하는 게 부동층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공화당 내에서 얘기하고 있는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마뜩치 않은. 이 표가 다시 결집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앵커]

민주당 바이든 후보 교체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차두현]

제가 볼 때는 선거 이후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 특히 한 달간이 중요한 게. 한 달이 아니라 2주간이 중요한 게 여기서 표차가 더 벌어지게 되면 오히려 그냥 그다음 유력한 주자들이 안 나설... 결국 자기 기회를 희생해버리는 거거든요. 그게 과연 클린턴 대통령 등장할 때도 한 번 있었는데요.

지는 판인 줄 알고 아무도 안 나섰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두 가지예요, 전제가.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기존과 같이 무력한 모습. 그다음에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나 그다음에 생각보다 지지율은 그렇게 많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 되면 지금이라도 상황을 반전시켜야 된다는 여론도 당연히 나오게 되어 있는데 아마 바이든 대통령도 이걸 의식해서인지 어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직후에 나온 반응들은 비교적 굉장히 어떻게 보면 모범정답에 가까운 대응을 보였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바이든 후보 이야기하고 있는데 트럼프 사진만 나와서요. 바이든 후보 좀 보여주세요. 바이든 대통령.

[앵커]

바이든 캠프 측에서도 전략을 수정한 것 같더라고요. 네거티브하지 말아라, 트럼프 조롱하지 말아라.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차두현]

이거는 미국 문화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그러니까 당장 피해자를 공격하지 않는다든가 이런 거는 당연하고. 두 번째는 그 전략이 별로 먹히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반성도 있을 거예요. 그다음에 사법리스크라는 도구는 비교적 많이 해소가 됐다고 보고 남아 있던 것이 성추문 관련 리스크들이었는데. 이거는 지금 이 사건이 나는 바람에 완전히 묻혔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바이든 현 대통령 캠프 쪽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전략은 이제는 화합이라든가 증오의 불식, 이런 쪽으로 옮겨 가게 되는 거고요. 네거티브는 오히려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앵커]

마지막으로 미셸 오바마 대안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차두현]

저는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미셸 오바마 여사 같은 경우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해리스보다는 나은 대안일 수 있는데요. 사실 미국 내에서 흑인 대통령이라든가 아니면 여성 대통령 두 가지를 놓고 실질적으로 조사를 해 보면 여전히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분위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결국은 미셸 오바마를 내세우는 건 바이든 대통령 불안하기 때문에 나중에 고령 중에 어떻게 되면 생각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될 경우에 해리스보다 나은 대안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다고 해서 결정적인 카드가 될 거다, 제가 볼 때는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버락 오바마의 후광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차두현]

더더구나 부통령도 아니고 만약에 대체주자로 나서게 될 가능성은 저는 더 적다고 봐요.

[앵커]

알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관련해서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드렸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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