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들' 문 닫는데…최저임금 1만원 시대
[앵커]
지난달 고용동향을 살펴보니,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을 두기 힘들 정도로 사정이 힘든 자영업자들이 많아졌다가, 끝내 폐업하는 상황이 많아진 건데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5만 명이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13만4,000명 급감했는데, 약 9년 만의 최대 감소폭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늘던 '나홀로 사장' 수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10개월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높은 최저임금 등으로 직원조차 두지 못하고 혼자서 일하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겁니다.
<이준영 / 인천 'ㄴ' PC방 사장> "작년에도 되게 친한 사장님이 결국은 혼자서 운영을 하시다가 정리를 하셨고요. 그 사장님 지금 지방에서 막노동하고 계시고 …"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7% 오른 1만30원으로 결정되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졌습니다.
이미 지난해에만 사업자 100만 명이 문을 닫았는데, 내수 부진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여 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서비스업, 음식업 순으로 많았고, 폐업 사유는 '사업 부진'이 1위였습니다.
자영업 위기가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구조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우리 사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로 접어듭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소상공인 #최저임금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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