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일극체제는 바리케이드…'작게 작게'로는 정권교체 못해"

"민주당의 강점인 다양성과 역동성이 많이 훼손됐다"
"임종석 '전당대회, 고민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말린다'고 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표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는 15일 "우리끼리 '작게 작게' 가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당의 외연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을 하려면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틀을 크게 짜야 하는데 (이재명 전 대표) '일극체제'가 되면 스스로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고, 다양성이 우리 당의 강점인데 다양성과 역동성이 많이 훼손됐다"며 거듭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 박용진 전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공천 제도가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으면 이렇게 다 떠나가지 않느냐'고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공천 시스템은 이해찬 대표 당시 만들었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도 시스템을 운용하는 리더십이 함께할 때 감동이 있는 공천이 될 수 있다"며 "박 전 의원이 하위 10%로 탈락한 것과 임 전 실장에게 경선 기회를 주지 않은 점이 시스템 공천과 배치되는 문제여서 비판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임 전 비서실장과 한 달 전쯤 통화했는데 전당대회를 준비하느냐고 물어보니 '고민은 하는데 주변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말린다'고 말했다"며 일극체제로 인해 친문 등 당 내 비주류가 움직일 공간이 좁아졌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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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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