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공명선거 서약했지만… "이재명에만 룰 유리" 불만 제기

전혜인 2024. 7. 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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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본선거에 진출할 최종 후보 8인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으로 본격적인 전국당원대회 국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는 당 대표 후보 3인과 최고위원 후보 7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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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관위원장, 김두관 당대표 후보, 김지수 후보, 이재명 후보,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 본선거에 진출할 최종 후보 8인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으로 본격적인 전국당원대회 국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는 당 대표 후보 3인과 최고위원 후보 7인이 참석했다.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는 캠프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들은 허위사실 유포, 금품 살포, 후보자 비방 등을 하지 않고 당헌·당규와 중앙당 선관위 결정 준수, 결과에 절대 승복 등을 서약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할 의무가 이 자리에 계신 후보들의 어깨 위에 놓여있다"며 "온갖 구태가 판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치열하게 경쟁하되 품위있고 굳건하게 단합하는 승부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제주도당·인천시당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후 다음달 18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다만 전대 초반부터 선거 시행 세칙의 형평성을 두고 불만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두관 캠프 측은 이날 전당대회 선거 시행세칙과 일정이 이재명 전 대표에 유리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전대 본선에서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여론 30%의 투표가 반영되는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경우 이재명 지지가 절대적이다. 이들 권리당원이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도 듣지 않고 사전 투표를 시작하게 되는 일정이 불공정하다는 게 김 후보 측의 문제 제기다.

김두관 캠프 측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상식적으로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견 발표를 듣고 후보를 결정하는 순서가 돼야 하는데, 가장 반영 비율이 높은 권리당원 투표가 해당 지역의 후보자 연설회가 진행될 즈음에는 이미 대부분 끝난 상태가 된다"며 "지역별 연설회를 다 듣고 나서 투표하고, 최종 결과는 전당대회에서 합산 발표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두관 캠프 측은 전당대회 전 실시하는 국민여론조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특정 후보만을 위한 룰이라고 성토했다. 백 대변인은 "역선택의 방지를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군소정당 지지자까지 배제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민심을 반영할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의 연임 찬반 여론이 민주당 지지층과 일반 국민 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당심 민심 괴리현상을 우려한 결정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 내외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를 결집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당심은 이 후보 한 명을 위해 똘똘 뭉쳐있지만 국민 여론은 다르다"며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엎치락뒤치락한다는 건 중도층이 많이 떠났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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