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한류 시장 274조원···틱톡, K브랜드 글로벌 진출 지원"

미용·식음료·드라마 등 후광 효과
월간이용자 16억명·틱톡숍 운영

차상훈(왼쪽부터) 칸타코리아 미디어 솔루션 이사와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네럴매니저(GM),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류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틱톡코리아

[서울경제]

“틱톡은 한국 브랜드가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네럴매니저(GM)는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6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를 확보한 틱톡이 일부 국가에서 커머스(상거래)까지 제공해 한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틱톡코리아와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분석 기업 '칸타'는 올해 한류 지출 규모는 2024년 760억 달러(약 105조원)에 달하며 2030년 잠재 시장까지 포함한 규모는 2030년 약 1980억 달러(약 27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틱톡과 칸타는 한국의 미용(뷰티)·식음료·드라마 등 K-콘텐츠가 다른 한류 콘텐츠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끄는 ‘후광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4월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의 18∼45세 소비자 2018명을 조사한 결과 92%가 K-드라마나 K-팝 때문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이들 4개국 소비자의 75%는 K-드라마나 K-팝 때문에 한국 스킨케어 제품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57%는 한국 웹툰이나 드라마를 보고 한식을 경험하게 됐다고 답했다. 차상훈 칸타코리아 미디어 솔루션 이사는 “각 분야가 서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류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한류가 꽃을 피우는 단계”라며 “사업 기회를 활용해야 하는 시작 단계”라고 전했다.

양사는 틱톡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진단했다. 전세계에서 16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틱톡과 상거래 기능을 결합한 틱톡숍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미국, 영국 등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틱톡에서 한국 화장품 관련 영상을 보고 틱톡숍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용자 53%가 틱톡 동영상 시청에 쇼핑 기능을 더한 '틱톡숍'에서 K뷰티와 K푸드 등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 손 GM은 “틱톡은 한류 커뮤니티가 있고 글로벌 입소문(바이럴) 확장성을 갖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실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