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사건 수원지검 이송…쯔양 측 고소 예고(종합)

검찰 "수원서 주거지·범죄지 관할…관련 사건 수사 중"
쯔양 측, 구제역·카라큘라 고소 예고…"2차 피해 확산중"

유튜브 '쯔양'

(서울·수원=뉴스1) 김기성 정재민 안태현 배수아 기자 =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의 고발 사건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넘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15일 "일명 '사이버 렉카' 유튜버 고발 사건을 주거지 및 범죄지 관할이 있고 관련 사건 수사와 재판을 진행 중인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유명 유튜버들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5건을 수사 중"이라며 "유튜버 공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등 2곳 검찰청에 이송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사건 이송에 앞서 박 씨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 원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이 씨는 "쯔양 사건의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왔다"면서 "쯔양에 대한 공갈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이 씨를 조사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한편 쯔양의 대리인인 김태연·김기백 태연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위하여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카라큘라)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쯔양 측은 "무분별하게 2차 피해가 확대되기 시작했고 허위 사실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의혹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지난 10일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고 한 정황이 담긴 녹취 음성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해당 녹취에선 유튜버들이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 게 낫지 않나", "이건 현찰로 2억 원은 받아야 할 것 같다"라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가세연의 방송 직후 쯔양은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거 전 남자 친구 A 씨가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했다고 밝혔다. 먹방을 시작한 뒤에도 A 씨는 소속사를 만들어 폭행을 이어갔고 수익금 정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