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화채 드세요"…초복 맞아 '동물 희생 줄이는 채식' 권장

한송아 기자 2024. 7. 15.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식 지향의 복날 문화가 자리 잡기를."

동물보호단체들이 초복을 맞아 일제히 채식 섭취를 권장하는 목소리를 냈다.

동물자유연대는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실천"이라며, 복날 채식 한 끼로 '콩국수, 팥죽, 들깨 칼국수'를 제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육식 대신 채식 권장' 캠페인 진행
개농장→농산물 관련 사업으로 업종 전환, 제안도
15일 동물단체들이 초복을 맞아 일제히 채식 섭취를 권장하는 목소리를 냈다. (카라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채식 지향의 복날 문화가 자리 잡기를……."

동물보호단체들이 초복을 맞아 일제히 채식 섭취를 권장하는 목소리를 냈다.

15일 동물권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 등에 따르면, 해마다 복날이 있는 7~8월은 닭고기 등 육류 수요가 증가한다. 올해 7월 닭 도축 마릿수만 보더라도 약 7,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장식 축산업으로 고통받는 동물의 수도 늘어난다. 수천만 마리 농장동물들은 밀집 사육환경에서 폭염에 노출된 채 더 빨리 크도록 사육되고 있다.

품종 개량으로 몸집이 비대하게 커진 닭은 30일 이상 키우면 폐사율이 증가해 그 전에 도살된다. 닭의 자연 수명은 평균 20년이다.

카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치킨과 삼계탕이라 불리는 닭은 실제로 30일 된 병아리"라며 "복날에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버섯이나 제철 나물, 콩국수나 화채와 같은 여름 별미로 보신할 수 있다"며 "완벽한 한 명의 비건도 의미 있지만, 동물의 소비를 줄이는 여러 시민의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복날 채식 한끼로 '콩국수, 팥죽, 들깨 칼국수'를 제안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동물자유연대는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실천"이라며, 복날 채식 한 끼로 '콩국수, 팥죽, 들깨 칼국수'를 제안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식품 영양전문가들도 평소 고단백·고열량 식사로 영양 상태가 충분한 현대인들은 '건강한 여름나기' 목적에 맞게 식단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며 "무해한 채식 한 끼로 내 몸에 필요한 건강한 영양소는 채우고, 고통받는 동물의 숫자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HSI는 개농장 업주들의 업종 전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 HSI가 2015년부터 농작물 재배 및 살수차 운영과 같은 인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도록 지원한 개농장은 총 18곳이다.

이상경 한국HSI 팀장은 "국내에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육식을 위한 농장보다는 채소나 과일 같은 농산물 관련 사업이 개농장주들이 주장하는 생존권을 더 보장받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채식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2,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관광공사는 2022년부터 채식 요리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비건 맞춤형 팸투어를 시작하기도 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