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강제 성관계→임신... 허웅 전 여친 측, '강간상해' 맞고소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공갈 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그의 전 여자친구 역시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15일 허웅의 전 연인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9일 강남경찰서에 강간상해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12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 측은 "2021년 5월 13일에서 14일 무렵 서울 소재 호텔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난 이후 동 호텔 1층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계속 다투던 중, 185㎝가량의 장신인 허웅은 격분하여 160㎝가량의 전 연인을 폭행하여 치아(라미네이트)를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주위 시선이 집중되자 전 여지친구의 손을 잡아끌어 호텔 방으로 끌고 가 원치 않은 강제 성관계를 해 임신에 이르게 했다"고 고소 혐의를 밝혔다.

노 변호사는 “본 사안은 앞선 허웅씨 측의 공갈미수 고소사실(고소장 내 적시된 2021. 5. 29.부터 2021. 5. 31.까지 3억원을 요구하였다는 고소사실)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는 사안으로 결혼은 천천히 생각해보더라도 애는 낳아라 등의 언행을 한 허웅씨에게 실망하고 분노한 전 여자친구가 홧김에 한 말이었는지 아니면 3억원을 받을 의사를 가지고 계획적인 공갈행위가 있었는지에 관한 판단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결백함을 밝히도록 하겠다. 아울러 모 채널 사이트를 통하여 전 여자친구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제보자에 대한 고소장 역시 2024. 7. 9. 강남경찰서에 접수하였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정대응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추가적인 고소 역시 준비 중”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허웅과 그의 전 여자친구는 과거 두 차례의 임신과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양측 조사를 마쳤다”며 “진술 내용을 두고 대질 조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 여자친구 측이 허웅을 강간상해 등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허웅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