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척추 피로골절 진단, KIA 선발 로테이션 비상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부상 악재를 맞았다. KIA 구단은 15일, 왼손 선발 투수 윤영철이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3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윤영철의 복귀 시점은 재검진 결과 이후에나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윤영철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15일 두 군데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KIA는 당장 선발 투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데뷔 2년 차인 윤영철은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팀의 5선발 투수로서 활약해왔다. 그의 7승은 팀 내 1선발 투수인 제임스 네일의 8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현재 KIA는 2위권 팀들과 4.5~5.5경기 차이를 두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면 1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올해 KIA는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 큰 타격을 입었다. 1선발 윌 크로우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으로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4선발 이의리는 지난달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KIA는 현재 네일, 양현종, 캠 알드레드, 황동하 4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운영하고 있다.

윤영철의 부재로 인해 KIA는 김건국 등을 기용해 선발진을 재편할 계획이다. 김건국은 올 시즌 중간 계투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선발 투수로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