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한 미국 여자 하키 선수, 올림픽 무대에 선다...갑상샘암 극복한 키샤

미국 여자 하키 국가대표 칼리 키샤(28)가 갑상샘암을 극복하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감동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NBC는 15일 키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키샤는 2020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미국 여자 하키의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월 인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하키 예선 대회에도 출전하여, 미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초, 키샤는 정기 이비인후과 검진에서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기 직전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키샤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4년에 한 번 있는 올림픽을 앞두고 암 진단을 받아 절망적이었다"며 "내 인생의 모든 시간을 이 올림픽을 위해 투자해왔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키샤는 5월 17일 수술을 통해 암이 퍼진 갑상샘과 림프샘을 제거했다. 올림픽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받은 수술로 인해 그의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키샤는 포기하지 않고 5월 말 미국 대표팀이 훈련 중이던 벨기에 캠프에 합류했다.

키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며 "곧바로 달릴 수 있었고, 다시 하키채를 잡은 날은 5월 28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갑상샘암 환자들이 빨리 피로해지는 것이 문제인데, 나는 암이 전이된 부위를 제거해서인지 오히려 몸 상태가 좋아진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빠른 회복 속도는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6월 초에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키샤는 6월 11일 미국 하키협회에서 발표한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키샤는 앞으로 매일 아침 갑상샘 호르몬 관련 약을 복용해야 하고, 저 요오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달 초에는 방사선 치료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샤는 강한 의지와 투혼을 발휘하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키샤는 15일 미국 하키 국가대표팀과 함께 아일랜드 전지훈련에 참여했고, 28일 아르헨티나와의 올림픽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그녀의 투혼과 열정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 = 키샤 소셜 미디어 사진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