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융관련법 위반 자료도 '비공개'

박동해 기자 2024. 7. 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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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아 후보자의 금융관련법 위반 여부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김 후보자의 개인정보제공 비동의로 관련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자 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야3당 정무위 의원들은 이날 합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자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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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도 개인정보 미동의 비공개…"청문회 방해하는 것"
"자료요구 너무 많아 늦어져…기초적인 자료 공개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아 후보자의 금융관련법 위반 여부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자료 제출과 관련해 후보자와 야당 간의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청문회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금융감독원에 '후보자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금융관련법 위반현황'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후보자가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치 않아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와 가족들의 출입국 내역 등에 대한 자료도 관계부처에 요청했지만 역시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없어 자료제출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심지어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국적과 관련한 정보도 개인 정보 미동의로 비공개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후보자의 개인정보제공 비동의로 관련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자 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야3당 정무위 의원들은 이날 합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자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야3당은 "김 후보자에게 그간 검증을 위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할 것을 지난 8일부터 수차례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뚜렷한 답변이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22일 예정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측은 "너무 많은 자료가 들어와 이를 살펴보고 답변을 하느라 늦어지고 있다"라며 "기본적인 자료들에 대해서는 다 (공개) 동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가장 기본적인 검증 자료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제출을 미동의하는 것은 후보자가 고의적으로 인사청문회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료가 너무 많아서 그랬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후보자가 개인 정보 제공 동의만 하면 해당 기관에서 바로 국회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라며 적절치 못한 답변이라고 반박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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