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공의·의대생 의견 전적 수용해야”…20일 올특위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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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에게 의협 산하 대화 기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임 회장 등 의협 집행부가 전공의들의 대정부 요구안에 동조하며 이들의 올특위 참여를 설득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특위를 해체하라는 시·도 의사회 회장단의 권고에 대해서는 최안나 의협 대변인이 "올특위가 원래 취지에 맞게 전공의·의대생을 참여시켜 제 역할 하라는 강한 주문으로 받아들인다"며 해체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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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에게 의협 산하 대화 기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공의들의 외면으로 임현택 의협 회장 등의 리더십에 대한 내부 비판이 커지자, 집행부가 ‘전공의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공의·의대생들이 원하는대로 (의-정 갈등)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가 전공의·의대생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결단을 내리는 것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 2000명 의대 증원 계획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 등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간 의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면서도 대전협보다는 온건한 주장을 펴왔다. 의협은 지난달 18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날 에스엔에스 글에서 임 회장을 겨냥해 “대전협 요구안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란다”며 “현재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대전협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등 의협 주도 대화체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올특위는 의협과 대한의학회, 전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등이 모여 출범한 의료계 협의체다.
의-정 대치를 주도하는 전공의들이 의협과의 ‘공동 대응’에 선을 그으면서, 의사 사회 내부에서는 의협 집행부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커져왔다.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 회장들은 13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전공의·의대생이 빠진 올특위를 해체하라고 권고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최근 에스엔에스 글에서 “의료계 단일 창구라던 올특위가 ‘우리는 의대 증원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한 발표는 실망스럽다”며 “임현택 회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임 회장 등 의협 집행부가 전공의들의 대정부 요구안에 동조하며 이들의 올특위 참여를 설득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이날 “제일 먼저 그분들(전공의·의대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전공의·의대생이) 의협에 이야기를 해주면 그에 대해 의협이 뭐든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오는 20일 올특위 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해 전공의·의대생의 참여를 기다릴 계획이다. 최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기자회견에서 “일단 전공의·의대생이 올특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올특위 구성 등에 대해서도 전공의·의대생 의견을 반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올특위를 해체하라는 시·도 의사회 회장단의 권고에 대해서는 최안나 의협 대변인이 “올특위가 원래 취지에 맞게 전공의·의대생을 참여시켜 제 역할 하라는 강한 주문으로 받아들인다”며 해체에 선을 그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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