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금융채 금리 줄줄이 하락…가계대출 자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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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하락했다.
최근 가계대출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던 터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가산금리를 끌어올린 것도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6월 코픽스가 소폭이긴 하지만 하락한 탓에 가산금리 조정에도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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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하락했다. 최근 가계대출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던 터다. 시장 금리 하락이 대출 급증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3.56%)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3.52%다. 코픽스는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내리다가 5월 반등했지만 6월에 다시 꺾인 것이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17%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졌고,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1%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실제 은행의 조달비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누리집을 보면 금융채(AAA, 5년) 금리는 12일 기준 연 3.356%로 지난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12일 기준 3.55%로 연초(3.83%)에 견줘 크게 하락한 상태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시장금리에 반영된 것이다.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이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의 금리도 줄줄이 내린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기존 3.80∼5.20%에서 3.76∼5.16%로, 우리은행의 경우는 4.73∼5.93%에서 4.69∼5.89%로 내린다.
이런 흐름은 가계대출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최근 수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계대출 급증세를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가산금리를 끌어올린 것도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였다. 앞으로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가계대출 급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6월 코픽스가 소폭이긴 하지만 하락한 탓에 가산금리 조정에도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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