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2’ 배재성 “송승헌과 1vs1 결투신, 나 성공했구나” 감격 [EN:인터뷰②]

장예솔 2024. 7. 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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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이엔티 제공
시크릿이엔티 제공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배재성이 송승헌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배재성은 7월 15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이하 '플레이어2') 종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9일 종영한 '플레이어2'는 사기꾼, 해커, 파이터, 드라이버 더 강력해진 '꾼'들이 '가진 놈'들을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팀플레이 액션 사기극. 2018년 방영된 시즌1 이후 6년 만에 돌아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배재성은 '플레이어2'에서 최종 빌런 제프리 정(김경남 분)에 목숨 바쳐 충성하는 오른팔 정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생애 첫 빌런 연기에 도전한 배재성은 "쉽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재성은 "주변에서 제가 웃을 때는 선한데 안 웃을 때는 악한 모습이 있다고 하더라. 그걸 잘 살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까 어디에서 포인트를 줘야 하고, 어느 순간에 그 표정을 사용해야 하는지 어렵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배재성은 "송승헌, 태인호 선배님과 감독님이 앞에서 잘 설명해 주셔서 포인트를 잘 잡아갈 수 있었다. 또 단편, 독립영화를 찍었던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영화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실제 악역과 슬픈 역들을 많이 맡았는데 그때 경험들을 많이 살려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정규는 제프리 정의 명령을 받아 수많은 인물을 살해하는 악행을 저질렀다. 어땠는지 묻자 배재성은 "처음에는 레퍼런스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찾아봤다. 죽이는 감정을 모르니까. 처음 죽였던 캐릭터가 강도영(태인호 분)인데 총소리와 함께 피가 터지는 걸 보고 '사람이 이렇게 쉽게 죽는구나'라는 걸 느꼈다. 뭔가 흥미로우면서 무서웠다. 정규가 감정이 없는 캐릭터다 보니 최대한 그런 생각들을 숨기려고 했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악행으로 장인규(김원해 분) 검사를 살해하는 장면을 꼽은 배재성은 "신인이다 보니 항상 많은 것들을 준비해 간다. 어떻게 죽일지, 죽이고 나서 어떻게 행동할지 여러 가지 스타일로 준비해 가는 편인데 못할 때가 많다. 근데 촬영 전에 김원해 선배님이 준비한 것이 있는지 물어보시더라. 선배님이 쓰러져 있을 때 가방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원래 지문엔 없었다. 중요한 파일이면 장 검사가 한 번 더 지키려고 하지 않을까.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더니 선배님이 좋다면서 감독님께 봐달라고 하더라. 제가 준비한 걸 완벽하게 표현해서 기억에 남는다"며 김원해를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프리 정의 곁을 지키는 정규. 특별한 서사가 나오지 않았던 터라 제프리 정과의 관계를 쌓는 것도 오롯이 배재성 몫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막막했다. 정규라는 캐릭터가 감정 없이 시키는 대로 수행하는 인물이지 않나. 과연 맹목적으로 따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잡은 설정은 정규는 고아 출신이고, 어릴 때 거둬주신 분이 제프리 정이다. 그분 입장에서는 정규를 어딘가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키운 건데 그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대기업 아빠가 아들 몇 명을 데리고 후계자를 정하는 것처럼 그분한테 인정받기 위해서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시키는 일들을 처리했다. 11회를 보면 제프리 정이 정규에게 검을 건넨다. 거기서 '내가 다음 후계자구나' 인정받는 느낌을 담아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경남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배재성은 "정규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쭤봤다. 제프리 정 입장에서는 그냥 일개 수하 중에 한 명이다. 정규가 핵심 인물인 강하리(송승헌 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잘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검을 줬을 거다. 그런 의미인 줄 모르는 정규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서사를 잘 쌓아서 표현하려고 노력했지만 많이 아쉽다. 그래서 종영이 더 시원섭섭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배재성은 마지막회 송승헌과 펼친 1vs1 결투신에 대해 "그 장면을 앞두고 너무 긴장됐다. 대선배님과 액션 호흡을 맞춘다는 게 어려웠다. 제가 잘못하면 선배님이 다칠 수 있으니 엄청 긴장한 상태에서 촬영장에 갔는데 선배님이 편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풀어주셨다. 메이킹 영상을 보면 선배님이 툭툭 때리면서 장난을 친다. 선배님과 액션신을 찍은 후 집에 왔는데 '내가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갈 길이 멀지만 한 발자국 다가간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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