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놀란 중국인들, 사재기 현상...갈수록 가관인 '짝퉁 천국'
라이브 커머스 방송 일명 '라방'에 중국의 최고급 명주 '마오타이 특별판'이 떴습니다.
시중에선 1병 평균 40만 원이 넘지만, 한정 수량이라며 10분의 1도 안 되는 값에 팝니다.
['마오타이 특별주' 판매 생방송 : 우린 이 술의 대리 판권이 있어서 여러분께 꺼내서 할인해드릴 수 있는 겁니다.]
['마오타이 특별주' 판매 생방송 : 수출판이 왜 날개 돋친 듯 팔리는지 다 아시죠? 국내판 품질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상한 라방, 결국 공안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드럼통에 담긴 2,000원짜리 싸구려 술을 마오타이주로 둔갑시켜 팔았던 겁니다.
현장에서 압수한 물량만 29종, 2만 병이 넘습니다.
겉보기에 진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한 건 20만 원을 호가합니다.
위조 비용의 80%는 포장재 값,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입니다.
[양젠저우 / 웨이팡시 공안국 경찰 : 재활용이거나 버려진 술병이 많았고, 일부 포장재는 생활 쓰레기와 함께 쌓여 있어요. 파리도 사방에 날아다녀서 더럽고 열악한 위생환경이었습니다.]
이런 짝퉁 마오타이주는 중국 전역에 150억 원어치 넘게 팔렸습니다.
술의 맛과 향보단 체면을 중시하는 탓에 가짜란 걸 알고도 사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짝퉁 마오타이 판매자 : 손님들이 (마오타이) 이름을 붙인 술을 가져가셔 사람들을 속이거나 체면치레를 할 수 있던 거죠.]
반복 단속에도 기승을 부리는 짝퉁 상품에 더해 먹거리 안전 문제도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엔 식용 기름을 유조차로 옮기는 업계 관행이 폭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직영 운송이라 안전하다는 식용유는 사재기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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