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성 ‘한산’도 하차했는데 “아킬레스건 끊어져 ‘플레이어2’ 교체될 뻔” [EN:인터뷰①]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배재성이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 '플레이어2'에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배재성은 7월 15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이하 '플레이어2') 종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9일 종영한 '플레이어2'는 사기꾼, 해커, 파이터, 드라이버 더 강력해진 '꾼'들이 '가진 놈'들을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팀플레이 액션 사기극. 2018년 방영된 시즌1 이후 6년 만에 돌아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배재성은 '플레이어2'에서 최종 빌런 제프리 정(김경남 분)에 목숨 바쳐 충성하는 오른팔 정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배재성은 종영 소감을 묻자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촬영했다. '플레이어2'를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종영 후 처음 맞는 월요일인데 오늘도 '플레이어2'를 보고 싶다"며 여운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배재성은 작품 속 빌런 이미지와 매치가 안 된다고 이야기하자 데뷔작인 웹드라마 '짧은대본'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이 '짧은대본'을 보고 관심을 주셨다. 어디서나 볼법한 학교 선배 느낌이다 보니 '악역을 했을 때 어떤 식으로 이미지 변신을 주면 좋을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심지어 머리를 기르려고 했다"며 "1, 2부에 쓴 안경과 그 이후에 쓴 안경이 다르다. 처음에는 어리바리한 안경을 썼다면 3부 이후부터는 날카로운 이미지의 안경을 써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데뷔 후 첫 빌런 캐릭터를 손에 넣기까진 순탄치 않았다. 촬영 직전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 배재성은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아킬레스건을 감싸고 있는 실핏줄들이 많이 끊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 확 끊어져버렸다. 솔직히 배우 교체가 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플레이어2'와 '사랑하다고 말해줘' 촬영 시기가 겹쳐서 중요한 두 작품이 한 번에 날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많이 우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재성은 과거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2022)에 캐스팅됐으나 발등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하차한 전적이 있다. 그렇기에 부상이 더 아찔했다는 배재성은 "1부에서는 정규가 절뚝거린다. 감독님이 '어차피 정규는 어리바리한 캐릭터라 절뚝거려도 된다'고 하시더라. 후반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친 상태에서 연기를 했지만 아쉬웠다.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면 얽매이지 않는 연기를 했을 것"이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도영(태인호 분) 회장한테 맞았다가 일어나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친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면 안 돼서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왼쪽 다리만 움직였다. 저보고 오뚜기라고 하더라. 촬영이 끝나면 신발을 벗기 힘들 정도로 발이 땡땡 부어있었다"며 "태국에서 촬영했는데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숙소에서 스트레칭만 했다. 여기가 태국인지 아닌지 모르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