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종갓집에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케인의 ‘무관지옥’ 그대로

남장현 기자 2024. 7. 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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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이즈 커밍 홈(Football is coming home·축구가 집으로 온다)!"을 그토록 간절히 노래했건만 이번에도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축구는 이번에도 '종갓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결승에서 스페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무적함대'는 4번째 타이틀로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된 반면 '축구종가'는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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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에서도 준우승에 그친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오른쪽). 사진출처 | 유럽축구연맹
“풋볼 이즈 커밍 홈(Football is coming home·축구가 집으로 온다)!”을 그토록 간절히 노래했건만 이번에도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축구는 이번에도 ‘종갓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결승에서 스페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무적함대’는 4번째 타이틀로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된 반면 ‘축구종가’는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개최된 유로2020에서도 잉글랜드는 결승에 올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으나,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이제 축구종주국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지 못한 시간은 무려 60년으로 연장됐다. 1966년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이 그들의 마지막 트로피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통하는 잉글랜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첫 우승 야망도 물거품이 됐다. 그는 스페인 다니 올모 등과 나란히 대회 득점 공동 1위(3골)에 올랐으나, 우승 트로피는 또 거머쥐지 못했다.

케인은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2022~2023시즌까지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280골, 잉글랜드대표팀에서 66골을 뽑아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유독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선 6골로 골든부츠(득점왕)를 수상했으나 4위에 그쳤고, 유로대회에선 2회 연속 준우승이다. 클럽에서 성과도 아쉽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차례 득점왕에 올랐음에도 토트넘은 2위가 한계였다. EPL,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이 너무도 익숙했던 바이에른 뮌헨도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위에 그치며 ‘케인의 저주’를 절감했다.

케인의 상실감은 대단하다. 결승전을 마친 뒤 씁쓸한 표정으로 스페인의 우승 뒤풀이를 지켜본 그는 “몸도 마음도 쉽지 않은 대회다. 높은 자리에 근접했지만, 완전히 바닥을 쳤다. 정말 오랫동안 고통스러울 것 같다”며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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