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여당·언론, 이재명 헬기에 호들갑 떨더니…트럼프도 고발하라"

강선우 "외신 어디서도 특혜 논란 찾아보기 어려워"
전현희 "이재명 헬기는 대서특필, '경상' 트럼프는 침묵"
트럼프, 헬기 아닌 차량으로 이송…최민희 글 썼다 지워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5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한 상인에게 목에 생긴 흉터를 보여주고 있다. 2024.02.05.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친명계(친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3일(현지시각) 유세 도중 총격 피습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지난 1월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전 대표의 헬기 이송에 대한 반응 차이를 비교하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헬기가 아닌 차량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트럼프의 닥터헬기, 이재명의 닥터헬기"라고 적은 뒤 "그런데 외신 보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혜 논란, 우리랑 참 많이 다르죠"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냥 트럼프도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시죠"라며 "혐오의 이유를 합리화하지 말자"고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대표 이재명의 살인미수 중상해 테러에 대한 닥터헬기는 특혜라며 집중포화 공세를 퍼붓고 대서특필하며 정쟁을 일삼더니, 미국 유력 대선후보 트럼프가 경상인 열상을 입은 피격현장 닥터헬기에 대해서는 정부여당과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닥터헬기에 그토록 호들갑을 떨며 비난에 열중했던 그 후안무치와 내로남불 이중잣대 개탄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헬기가 아닌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서부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중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후 차량을 타고 유세 현장에서 약 17km 떨어진 버틀러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 테러는 뒷전, 이재명 대표 닥터헬기로 그토록 흔들던 우리 언론과 너무 많이 대비된다"고 적었다가 글을 삭제했다. 최민희 의원실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헬기를 안 탄 것으로 확인돼서 글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뒤 응급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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