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 일대 스타트업과 고층 주상복합시설 어우러진 'Urban-city' 된다
기반시설 국비지원. 이곳 진출기업 세제혜택 및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각종 규제특례 적용
충남 천안시가 천안역 일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정부예산지원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낸 대규모 사업들이 잇따라 성사됐다.
21년째 임시역사로 운영되고 있는 등 남루한 모습의 천안역 일대가 스타트업 기업과 주상복합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어반시티(Urban city)로 탈바꿈하게 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천안역세권이 첨단기술부터 교통·산업·정주·문화기능까지 집적화된 대한민국 어반테크산업 혁신 성장의 메카로 태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는 국토교통부가 발전 잠재력을 갖춘 지역을 지정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략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해당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공공기반시설 국비 지원과 함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건물신축시 용적률·건폐율이 상향 조정돼 고층빌딩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천안역세권 투자선도지구는 2030년까지 서북구 와촌동 106-83번지 일원 4만㎡ 부지에 4,871억 원을 들여 광역교통과 연계한 어반테크산업 융복합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역사 이용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국비 일부를 지원받아 천안역 주변 주차난과 철도로 단절된 천안역 동·서간 이동 불편 해소하고자 동부광장 지하주차장과 동·서부 지하연결통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연결통로는 미디어 터널로 조성하고 동·서 환승교통망으로 기능하게 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천안그린스타트업 타운과 함께 지식산업센터를 구축한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어반테크·모빌리티 혁신기업 50개를 육성하고 관련산업 전용 투자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천안역 서부광장쪽에 조성한 그린스타트업 타운과 연구기관 등에 2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시켜 지원하고 있다. 천안시는 천안역일대 투자선도지구에 스타트업 기업을 집중 유치해 3년내 스타트업 기업을 500개로 늘리고, 10년내에 최소 2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투자선도지구에 입주하는 국내외 입주기업들은 각종 세제·부담금 등을 감면받을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투자선도지구 조성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4700억원, 고용 창출은 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천안시는 이번 투자선도지구 선정이 스마트도시 조성,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 그린스타트타운 조성, 천안역 증개축사업, 환승센터, GTX-C 노선 천안 연장 등의 다양한 사업 추진에도 확실한 동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점형 스마트도시는 스마트도시 확산 견인을 위해 기업 지원과 스마트한 공간구조가 결합된 스마트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천안역세권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캠퍼스 혁신파크와 연계해 2026년까지 국비 160억원, 지방비 160억원, 민간투자 60억원 등 총 380억원 규모의 스마트 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기업지원 기능과 스마트한 공간구조가 결합된 어반테크 기반의 스마트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 프랑스의 다쏘시스템과 협력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SK플래닛 등 민간기업과 단국대학교 등 지역대학과 컨소시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이노베이션 센터 조성, 생성형 인공지능 ‘천안형GPT’ 개발 가상 스마트 기술 실증 지원을 위한 천안시(버추얼스테이션) 구축, 제품·기술 실증 공간인 어반테크 존 구축 등을 통해 스마트도시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앞으로 천안시는 스마트도시 구축과 함께 천안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지구 지정 절차를 추진한다. 지구 지정은 주민 의견 수렴, 전문기관 검토, 관계기관 협의, 국토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지정·고시된다.
이번 2개의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에는 이 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이면서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문진석 의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앞으로 국가대표 스마트도시로 거듭나고, 투자선도지구로서 천안역세권 개발로 낙후된 역세권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경제, 문화, 활력이 넘치는 천안의 중심지이자 투자 선순환과 성장의 핵으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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