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더블, '철권8 월드 투어 2024 더 믹스업' 우승
일본 철권 프로게이머 '제타 더블' 타카쿠보 쇼지 선수가 '철권 월드 투어 2024 더 믹스업'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의 상대였던 한국 프로게이머 'VIT 전띵' 전상현 선수는 브라켓 리셋까지 성공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다.
또한 한국 선수 KC JDCR, SPZ 폴탄, DRX 인페스티드는 해당 대회에서 제공되는 2장의 2024 e스포츠 진출권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승자조 파이널에서 먼저 이뤄졌다. 더블은 로우, 전띵은 에디를 꺼내들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만큼 쉴 새 없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는 전띵이 히트를 빠르게 발동시켜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반면 더블은 전띵의 기술을 막아내면서 드래곤 어퍼컷(기상 RP), 드래곤 캐논(66LK) 카운터 등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구도로 진행됐다.
2~3라운드 구도도 1라운드와 비슷했다. 전띵이 엇박자로 공격 흐름에 변화를 줬지만 백 대시, 횡 이동 위주로 수비하며 카운터를 유도한 더블에게 통하지 않았다. 하단을 아껴뒀다가 적절한 순간 사용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막히면서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2라운드 2세트 더블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는 초반 공세를 막아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양상이 펼쳐졌지만 더블의 레이즈 아츠 심리에 당해 결국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패배했다.
패자조에서는 'DRX 로하이' 윤선웅 선수에게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서로의 기세는 비등했다. 다만 로하이의 퀵 훅(4LP) 카운터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낮은 자세 기술 위주로 싸움을 펼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다시 만난 전띵과 더블. 서로의 캐릭터는 승자조 파이널과 똑같이 각각 에디와 로우를 선택했다. 그랜드 파이널 양상은 승자조 파이널과 비슷했다. 라운드마다 서로의 HP가 비슷하게 소모됐지만 더블의 공격이 보다 날카로웠다.
전띵은 하단 공격과 레이즈 아츠 심리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라운드 스코어를 쟁취했다. 이에 더블은 지속적으로 앉으며 어퍼와 드래곤 어퍼컷으로 딜레이 캐치를 노리거나 토네이도 클러를 깔아두는 등 전띵의 플레이에 맞춘 전략으로 응수했다.
에디로는 답을 찾아내지 못한 전띵은 레이나로 교체했다. 레이나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파워 크래시와 통발(66RP) 위주로 상중단 방어를 유도하고 나락 쓸기 등 하단 공격으로 피해를 누적시키는 전략이 더블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블도 곧장 샤힌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오히려 악수로 작용했다. 파워 크래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띵의 플레이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띵은 통발 운영뿐만 아니라 섬광열권(LPLPRP)나 초속풍신권(6n23RP)을 틈틈이 섞어가며 더블을 압박했고 그 결과 빠르게 3라운드를 쟁취했다.
더블은 다시 로우로 캐릭터를 변경했다. 2대2까지 치열하게 펼친 싸움 끝에 승자는 전띵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더블의 레이즈 아츠에 위기를 맞이했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브라켓 리셋을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에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갔다.
다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블도 전띵의 레이나 운용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파워 크러시를 왼어퍼와 슬라이딩으로 차단했고 엇박자 퓨리어스 러시(LP LP LP)로 심리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전띵은 다시 에디를 선택했다. 그러나 더블의 방어가 이전보다 견고해졌다. HP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전띵의 공격을 전부 막아낸 후 승리까지 이끌어내면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 결과 더블이 브라켓 리셋 후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이 TWT 2024 더 믹스업에서는 2024 e스포츠 월드컵 진출권이 2장 제공됐다. 2, 3위를 기록한 전띵과 로하이는 이미 진출권을 확보해 1위 더블과 4위 비랄이 2024 EWC 진출의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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