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안 돌아가고 개원하겠다?’… 사직도 복귀도 않는 전공의들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일인 15일 비서울권 수련병원의 전공의들도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강원대병원은 15일 오후 3시 기준 전공의 88명 가운데 18명이 복귀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2명은 몇 주 전에 최종 사직의사를 밝혀 사직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는 “사직서 수리에 대한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있다”며 “어떻게 처리할지는 추이를 지켜보고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의대 증원 계획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복귀한 2명을 제외한 112명이 이날 오후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은 복귀 의사를 묻는 병원 측 문자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전공의 3명에 대해서만 사직처리했다. 대전 충남대병원은 사직서를 낸 전공의 236명 가운데 지난달 말 5명이 복귀했고, 4명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천안 단국대병원 전공의 146명 가운데 2명이 복귀 의사를 밝혀왔다. 2명을 제외한 144명의 전공의는 아직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건양대 병원은 133명의 전공의 가운데 13명은 근무를 해 왔으며, 사직서를 제출한 120명은 아직까지 한명도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구권 수련병원 상황도 마찬가지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179명 가운데 복귀 의사를 묻는 병원 측 문자에 전공의들이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는 상태다. 계명대 동산병원(175명)과 영남대병원(130명), 대구가톨릭대병원(94명), 칠곡경북대병원(81명)도 복귀하거나 복귀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다. 이들 수련병원은 별다른 복귀의사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사직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남은 시간까지 복귀 의사를 타진해 본 뒤 복귀자 명단을 복지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사직 전공의 188명 가운데 복귀하거나 복귀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대병원 측은 이들 전공의의 사직처리 시점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 사립대학병원의 경우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병원을 지키고 있으며, 극소수의 전공의들만 이탈한 상태다. 해당 병원들도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서 처리에 대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사립대학병원들은 다른 병원, 특히 국립대학병원의 눈치를 보면서 사직서 처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병원 사직 전공의들도 추가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소속 전공의 62명 중 17명(27.4%)만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복귀하지 않은 45명 중 4명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나머지 41명은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다수가 사직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수련병원들과 함께 처리 향방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남·인천·춘천·대전·청주·천안·전주·광주·부산·울산·진주·대구·제주=오상도·강승훈·배상철·강은선·윤교근·김정모·김동욱·한현묵·오성택·이보람·강승우·김덕용·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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