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갈취 의혹’ 사이버 레커 수사, 수원지검으로...“이미 5건 수사 중”
다른 검찰청 사건도 넘겨 받아
관련 사건 18일 선고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를 수원지검이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대한 또다른 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가 오는 18일 이뤄진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정현승)는 15일 “최근 언론에 보도된 유명 유튜버의 공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등 2곳의 검찰청에 사건을 우리 청으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도 이날 오후 구제역 사건을 사건 관할(주거지· 범죄지 관할)이 있고 다수의 관련사건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수원지검으로 이송했다.
구제역은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미 또 다른 명예훼손 등 사건들로 수원지법에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스스로 검찰 조사를 받겠다며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일방적으로 출석했지만 조사를 받지 못했다.
수원지검은 이미 구제역과 관련해 여러 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어서 여러 검찰청에 흩어진 사건을 한 곳에 모아 처리하겠다는 취지에서 사건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은 “이 유튜버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5건을 수사 중”이라며 “실체를 밝혀 일괄적인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제역 이외에도 쯔양에 대한 협박과 갈취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유튜버들과 관련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수원지검은 2023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구제역의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에 대해 5차례에 걸쳐 기소한 상태다. 구제역은 유튜브 모 채널 등을 통해 허위 발언과 허위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한 1심 선고는 오는 18일 10시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가 내릴 예정이다.
수원지검은 “1심 판결 선고가 예정된 사건들 외에도, 또다른 피해자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6월 14일 기소한 바 있고, 수원지법에는 위 유튜버가 협박죄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중인 사건, 명예훼손죄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선고받고 정식재판을 청구해, 1심 재판 중인 사건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히자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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