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태극기’의 운명은?… 서울시, 한 달간 의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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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 달간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에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5일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고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상징물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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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 달간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100m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 발표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시민 의견을 듣고 계획을 재검토하기 위해서다.
김승원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향후 광화문광장에 조성될 국가상징공간은 일상 속에서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보훈 공간이자 교육 공간으로, 광화문광장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들의 열린 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5일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고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상징물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확산했다. 광화문광장에 이미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데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은 지나친 애국주의적 발상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광화문광장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서울시와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함께하는 국토교통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도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발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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