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대표팀과 작별' 디 마리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이석무 2024. 7.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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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난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는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되고 누구보다 기뻐한 디 마리아는 시상식에서 2009년부터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한 메시, 오타멘디와 함께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동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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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윙어 앙헬 디 마리아.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난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는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또다른 어떤 선수에게는 정말로 ‘국가대표 고별무대’이기도 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전성기를 이끈 앙헬 디 마리아(36·벤피카)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누르고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6번째 우승을 이뤘다.

이날 결승전에서 오른쪽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한 디 마리아는 연장 후반 12분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와 교체될 때까지 117분 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국가대표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체 지시를 받고 그라운드를 나올 때 디 마이라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벤치에 들어와서도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았다. 관중석을 메운 아르헨티나 팬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는 디 마리아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디 마리아는 20살이던 2008년부터 아르헨티나의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이래 햇수로 17년 동안 A매치 145경기를 소화했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디 마리아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 2024 코파 아메리카까지 영광의 자리에 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주로 메시에게 쏠렸지만 디 마리아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르헨티나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나이지리아와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선 메시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브라질과 맞붙었던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선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유도한데 이어 두 번째 골을 직접 성공시키는 대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되고 누구보다 기뻐한 디 마리아는 시상식에서 2009년부터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한 메시, 오타멘디와 함께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동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디마리아는 경기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난 지금과 같은 상황을 꿈꿔왔다”며 “결승전에 오르고, 우승하고, 이렇게 은퇴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 세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며 “그들은 내게 모든 것을 줬고, 내가 그토록 원하는 걸 이루게 해줬다. 그 덕분에 내가 오늘 이렇게 떠날 수 있게 됐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라고 기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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