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1인가구 풍요로운 일상"…新주거 '코리빙하우스' 아세요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7.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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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립 사업확대 속도
기존 셰어하우스와 다른
개인 '독립된 주거공간' 강화
루프톱·라운지로 차별화
철저한 보안도 우선시
2030년 시장규모 3조 전망
지난달 28일 서울 은평구 '셀립 은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유구 셀립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셀립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한민국은 인구밀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이런 상황에서 1인 가구가 늘며 가구 수는 점점 더 늘고 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8.6%에서 2022년 34.5%로 증가했다. 전체 가구 수는 같은 기간 562만가구에서 750만가구로 불어났다.

코리빙하우스 셀립(대표 김정현)은 한국의 1인 주거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공간의 질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데 주목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셀립 은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유구 셀립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최저 주거면적은 4평 남짓에 해당하는 14㎡로 공간 효율성을 누구보다 중시하는 일본(25㎡)보다 절반 가까이 좁다"며 "셀립은 '혼자서도 완전하게 살 수 있는 집 이상의 집'을 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빙하우스는 기존 공유 주거의 통상적 개념인 셰어하우스보다 개인·공용 공간이 각각 모두 강화된 거주 형태를 의미한다. 개인 중심의 활동과 관계 중심의 활동을 모두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셰어하우스가 한 주택 안에서 '동거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인 데 비해 코리빙은 개인의 독립된 주거공간이 확보된 게 다른 점이다. 셀립은 공유주거 전문기업 우주프로퍼티매니지먼트의 코리빙 하우스 브랜드다.

셀립은 현재 셀립 여의(133실), 셀립 은평(228실), 셀립 순라(30실), 셀립 가디(391실) 등 서울에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1인 주거공간에서 쉽게 누리기 어려웠던 편의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거 기간과 조건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어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직장인과 학생에게 인기가 높다.

셀립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유연성과 편리함, 경제적인 면을 동시에 잡았다. 셀립 관게자는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는 독립적인 사적 영역과 여가생활, 자기관리, 사회적 교류용으로 사용되는 공적 영역을 구분해 제공하기 때문에 입주자는 자신의 목적별로 공간의 폐쇄성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자에게 △객실 청소 △스토리지 △홈퍼니싱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셀립 이용자는 거주 지점뿐만 아니라 전 지점에 위치한 라운지, 루프톱, 홈시네마, 홈짐 등 공용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공용 라운지는 각자의 바운더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차되는 동선의 폭이 넓게 설계됐다. 독립적인 '포켓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어 공용공간 속 개인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확장된 역할로 일상을 살아가는 '멀티 페르소나'를 가진 1인 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정조준하겠다는 의도다.

디자인적 요소도 고려했다. 건물 내부는 명도가 높고 채도가 낮은 난색 계열을 사용해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요소를 배제한 '담백한' 공간을 지향한다. 1인 개인공간은 21~27.4㎡로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최저 주거면적이라고 공표된 14㎡의 2배에 달한다. 보증금은 3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로 책정돼 있다. 월세는 맨션 형태를 제외하면 65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또 1개월부터 1년 이상까지 입주자가 원하는 만큼 유연하게 거주할 수 있다.

셀립의 입지 조건은 '접근성' '조망' '보안'으로 압축된다. 명성준 셀립 리드 매니저는 "접근성이 좋은 서울 주요 지역에 인접하되 번화가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어 소음이 적은 곳에 입지를 선정한다"며 "또 루프톱이나 라운지에서 인근 지역 랜드마크를 볼 수 있는 조망과 외부인이 쉽게 드나들 수 없도록 철저한 보안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2030년이면 코리빙 및 관련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셀립은 내년까지 서울·경기 남부 등에서 4~5개 지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1인 가구 천만 시대, 셀립은 자신의 일상을 잘 챙기는 단단한 개인에게 느슨한 일상 속 여유를 줄 수 있는 최선의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셀립은 다양한 콘텐츠를 주거공간으로 끌어들임으로써 1인 가구의 풍요로운 일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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