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장 총격 소리에 소방관 아빠는 몸을 날렸다 [현장영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현장에서 가족을 위해 몸을 던진 한 아버지의 희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총격에 사망한 사람은 이 지역의 전 의용소방대장이었던 코리 콤퍼라토레(50세)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다가 변을 당했다면서 "코리는 어젯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코리는 딸에게 다정한 아빠였고, 소방관이었다"며 "그는 지역사회를 사랑했으며 특히 가족에 대한 사랑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의 아내가 그가 "영웅으로서 숨졌다"는 사실을 모두와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리의 딸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빠가 엄마와 저희를 바닥으로 밀어 총알로부터 우리를 보호했다"면서 "그는 최고의 아빠였고, 슈퍼 히어로였다"고 밝혔습니다.

코리는 직업이 엔지니어이고, 의용소방대에서 20년 넘게 봉사하며 한때 의용소방대장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의용소방대 동료는 코리를 기억하며 "그는 누구에게나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옆에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그를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그의 유족을 돕기 위한 기부에 대거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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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