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3배 올랐다"…이 종목들 담은 액티브ETF '깜짝 수익률'
적극적인 투자전략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올 들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투자전략에 따라 2~3배 이상 수익률 차이가 나기도 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배당주 등 주도주 위주의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형 액티브 ETF 76종(올해 상장 제외)의 올해 1월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수익률은 평균 14.56%로 비교지수 수익률 평균인 9.06% 대비 5.5%p(포인트) 상회했다. 76개 ETF 중 비교지수를 상회한 상품이 57개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비교지수 대비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ETF는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였다. 비교지수는 올 들어 10.31% 하락한 반면 ETF는 37.76% 상승해 48.07%p 높은 성과를 올렸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올해 주도업종 중 하나인 전력설비주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올해 신규 편입한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ETF 성과에 기여했다.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27.57%p 높은 29.91%의 수익을 올렸다. 역설적이게도 이 ETF는 성과가 너무 좋은 나머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다. ETF와 비교지수와의 상관성을 나타내는 상관계수가 0.68까지 떨어졌는데 액티브 ETF의 경우 상관계수가 0.7 미만인 상태로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에 해당한다. ETF는 상장폐지되더라도 원금과 투자수익을 청산받을 수 있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거둔 주요 액티브 ETF에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TIMEFOLIO K컬처액티브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TIGER 글로벌AI액티브 등이 있다. 대부분 AI나 미국 빅테크 등 올해 증시를 주도한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편입하면서 초과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 ETF는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운용사 역량에 따라 성과에 큰 차이가 난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를 비교지수로 한 액티브 ETF 중에서도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TIMEFOLIO 코스피액티브'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17.42%, 15.1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01%)를 2배 이상 앞질렀다. 반면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와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각각 9.06%, 6.54%로 코스피 수익률과 유사했다.
코스피200을 비교지수로 삼은 ETF 중에서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올해 수익률은 23.85%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수익률(8.8%)보다 약 2.7배 높았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과는 달리 KB금융, 삼성생명, 메리츠금융지주 등 고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면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가치투자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만든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는 비교지수인 코스피200 대비 7.9%p 초과하는 1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B금융 비중이 가장 높았고 △현대차2우B △삼성카드 △삼성전자 △NH투자증권 △SK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았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배당주와 가치주가 주목받으며 해당 종목을 적극적으로 담은 액티브 전략이 효과를 냈다.
운용사별로는 헤지펀드 명가로 꼽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주요 대형 운용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9개 주식형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24.09%로 비교지수 평균 대비 15.77%p 상회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평균 13.39%p 웃돌았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8.74%p, 이하 비교지수 평균 대비 초과수익) △미래에셋자산운용(4.73%p) △키움투자자산운용(4.68%p) △한국투자신탁운용(3.3%p) 등이 액티브 운용으로 성과를 냈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면서 운용 역량이 우수한 액티브 ETF가 계속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 간 차별화가 진행될 때에는 액티브 ETF를 활용한 대응을 고려할 만하다"며 "국내외에서 장기 가격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강화된 테마로는 헬스케어 혁신, 게임, 글로벌 소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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