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상추·깻잎 값 급등…농식품부, 공급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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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로 상추, 깻잎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논산·익산시 등 비 피해 발생 지역은 이달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상추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곳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상추와 깻잎 공급 부족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이천시, 경남 밀양시 등 비 피해가 적었던 곳에서 상추·깻잎 등의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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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마트에서 상추 한 상자 가격이 10만원에 육박하더라니까요. 여름 장마철 채소가 원래 비싼 건 알지만,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 통에 숨이 막히네요.” (한 자영업자의 호소)
역대급 폭우로 상추, 깻잎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소상공인과 서민에게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이날 기준 청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035원으로 전년도(1842원)보다 10.48% 높고 평년(1468원)보다는 38.62%나 높은 수준이다. 전월(1012원)과 비교하면 무려 101%가 넘게 올랐다. 적상추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기준 100g에 1881원으로 전년도(1808원)보다는 4.04%, 평년(1419원)보다는 32.56% 오른 값이다. 전월(891원)에 견주면 111% 넘게 올랐다. 깻잎도 100g 기준 2252원으로 평년(1938원)보다 16.2% 비싸다.
상추값이 폭등한 것은 충남 논산시, 전북 익산시 등에서 폭우로 인해 대규모 침수가 발생해 출하량이 급감한 탓이다. 논산·익산시 등 비 피해 발생 지역은 이달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상추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곳이다. 논산은 상추 재배지의 6.9%, 익산은 18.1%가 물에 잠긴 것으로 농식품부는 파악하고 있다.
깻잎의 경우도 충남 금산군의 비 피해가 커 공급량이 줄었다. 금산군 깻잎은 이달 가락시장 공급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지난주 내린 비로 재배지의 8.7%가 침수됐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상추와 깻잎 공급 부족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이천시, 경남 밀양시 등 비 피해가 적었던 곳에서 상추·깻잎 등의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농식품부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속히 진행하고 재정식(재파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상추와 깻잎은 재파종 뒤 각각 20일, 한 달 뒤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한 여름배추와 무의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정부 가용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배추 2만3천톤, 무 5천톤 규모다. 다만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과일류는 비 피해 면적이 비교적 작고 생육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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