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선뜻 깎아주고 애 키우면 예금금리 '쑥' '키다리아저씨' 서민금융
저축은행업권이 힘겹게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더불어 높아진 대출 연체율에 신음해온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권이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징후도 엿보인다. 부실채권 상각 등을 통해 그간 상승 일변도로 치솟던 연체율 역시 올 1분기 말을 정점으로 하락 반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잇단 PF 연착륙 대책을 내놓으며 시장 안정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권은 보릿고개를 넘는 그 순간에도 상생금융활동을 이어나갔다. 장학재단을 통한 '나눔'을 통해 수혜를 본 장학생이 다시 장학금을 쾌척하며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지는가 하면 소외계층, 지역사회, 저출생 등 다방면에 걸쳐 추가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도 공급하고 있다. 대출 '고금리'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자에 대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수용해 대출 금리를 낮춰주려는 노력 또한 잊지 않았다. 저축은행업권이 앞으로 보여줄 포용금융이 기대되는 이유다.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예금부터 대출까지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2.9%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부터 중금리 신용대출까지 사이다뱅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이다뱅크는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보이스피싱 앱 방지 솔루션인 '페이크파인더', 통신사 개통 정보를 활용하는 안심본인확인 서비스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통해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지난해에만 대출고객이 신청한 금리인하요구권 1만6000건을 수용해 고객 이자 총 29억원을 깎아주기도 했다. 아울러 청각·언어장애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OK저축은행은 OK배정장학재단을 설립해 상생금융을 실천할 주요 거점으로 삼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장학금 수혜를 받은 장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거나, 연구대회 상금을 받은 뒤 스스로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는 것이다. OK배정장학재단이 부은 '마중물'을 통해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사내봉사단과 배구·럭비단 등이 함께하는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출산장려·다자녀 가정에 보다 많은 혜택이 부여된 금융상품을 내놓으며 상생금융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만 16세 이하 학생을 위한 적금 상품에 대해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최고 연 10% 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을 정도다. 금융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금융교육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을 위해 업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대출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수용해 중저신용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99.03%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업계 2위는 상상인저축은행(수용률 88.18%)이다. 고객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쏠쏠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신용도가 상승한 대출자들을 미리 파악해 주기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메시지를 발송하며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자들의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인 KB저축은행은 금융소외계층이 주로 저축은행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청년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 특화 적금은 물론이고 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을 온라인으로 출시해 절감된 비용으로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은 저출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 16세 이하 학생들의 저축습관 기르기를 독려하기 위한 적금 상품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부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책금융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서민금융지원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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