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후 엇갈리는 `美 금리인하 시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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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후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상향됐다는 전망이 다수지만 일각에선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유력시 금리인하 지연도=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당선을 전제로 한 거래가 늘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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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후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상향됐다는 전망이 다수지만 일각에선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9월 금리인하 가시화= 15일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4.4%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1bp=0.01%p) 이상 내려갈 확률은 54.5%로 상승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인 오는 16일 파월 연준 의장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준 위원들의 입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17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19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연설도 이어진다.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며 "올해 초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진전이 없었지만 최근 물가 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잘 고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는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간 불안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줄었다는 의미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 상승률은 2022년 말 전년 동월 대비 5.4%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 5월 2.6%까지 떨어졌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9월뿐만 아니라 12월, 내년 초에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 유력시 금리인하 지연도=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당선을 전제로 한 거래가 늘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안전 자산을 추구하면 미국 국채 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재정 및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고 장기 채권의 수익률을 높일 것이란 전망과 충돌할 수 있다.
시장은 대체로 트럼프 암살 시도가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의 궤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탈바켄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퍼브스는 "채권시장에선 올해 적어도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커지면 연준이 금리 동결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처럼 관세를 부과하면 2년 후 소비자물가를 2.5%포인트 높이는 영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 추가 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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