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보좌진 "트럼프는 지구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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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전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진이 유세 중 총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리켜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연설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무대 밖으로 대피했다.
탄환이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심장과 불과 12㎝ 떨어진 왼쪽 폐에 박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이후에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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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향해서는 "매우 약한 총사령관…사람들 거짓말 들었다 느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43년 전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진이 유세 중 총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리켜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1989년부터 10년간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진으로 활동한 페기 그런란데는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레이건이 총을 맞았을 때, 초기 보도는 그냥 (총알이) 그를 스쳤다고만 했다"며 그렇게 따지면 (트럼프는) 지구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연설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무대 밖으로 대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한 몸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화당 선거본부는 그가 무사하다고 알렸다.
레이건 전 대통령도 총격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1981년,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존 힝클리가 쏜 총에 가슴을 맞았는데, 당시 ABC 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대통령은 총격을 맞지 않았다"는 오보를 냈다. 탄환이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심장과 불과 12㎝ 떨어진 왼쪽 폐에 박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이후에나 확인됐다.
그란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서 있다"며 "그는 매일 집회를 열 때마다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해서"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말 투사"라며 "일어나서 주먹을 휘두르며 '파이트'라 외치는 것이 그의 본능이자 인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란데는 198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당시 제기된 고령 논란과 관련해 나이보다는 인지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백악관을 떠난 뒤 15년을 더 산 레이건 전 대통령을 인지 문제로 공격하는 것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일"이라고 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퇴임 5년 후 스스로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란데는 반면 "조 바이든은 현재 집무실(오벌 오피스)에 앉아있고, 사람들은 거짓말을 들었다고 느낄 뿐 아니라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걱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약한 총사령관"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레이건과 비교하자면, 모든 사람은 나이 들 권리가 있다. 레이건은 그것을 아름답게 했고 매우 투명하게 행동했다"며 "당시 그는 조 바이든처럼 핵 코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핵 코드는 미국 대통령이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신분 확인증으로, 실제 핵 공격 명령이 내려졌을 때 대통령 신분 확인 절차에 사용된다. 즉, 그란데는 레이건 전 대통령도 인지 능력에 따른 비판을 받았지만 이미 임기 이후에 불거진 일이라고 일축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함을 에둘러 주장한 것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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