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급망관리 시장 성장성 높아…삼성SDS와 해외 진출"

강경주 2024. 7. 15.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SDS와 손잡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CTO는 "AI 기반의 공급망관리 시스템은 기업 내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며 "SAP, 쿠파, 이발루아 등 해외 기업이 시장을 선점했지만 삼성SDS와 손잡고 진출한 만큼 AI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 수주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광섭 엠로 CTO
인공지능 SaaS 자체 개발
북미 시장 솔루션 공급 주력

“삼성SDS와 손잡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SDS 자회사인 엠로의 김광섭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엠로의 주요 사업은 기업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구매 솔루션 개발이다. 엠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공급망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CM SaaS)로 고객사의 구매 시스템 고도화를 촉진하고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CTO는 “기업 내부 구매 시스템에는 수십만 개에 이르는 품목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대부분 기업이 중복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에 걸쳐 중복 데이터가 누적될 경우 동일 품목의 중복 발주로 악성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김 CTO는 진단했다. 부서별 구매 단가 차이로 인한 원가 절감 기회 상실도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CTO는 “엠로의 대표 솔루션인 ‘스마트 아이템닥터’는 AI 기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적용해 품목 데이터의 중복을 방지한다”며 “AI 자연어 처리 기술로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김 CTO는 스마트 아이템닥터가 구매 SCM 업계에서 가장 고객 지향적인 솔루션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년 이상 제조, 화학, 정유, 건설, 기계, 서비스, 소비재, 의료 등 수많은 기업과 함께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구매 전문성을 쌓았다”며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 포스코DX 등 다양한 기업이 엠로의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구매 전문성을 높이는 이유는 미·중 무역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엠로는 높은 수요에 힘입어 2019년 331억원, 2020년 448억원, 2021년 470억원, 2022년 586억2000만원, 지난해 631억7000만원 등 최근 5년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9억2000만원, 64억5000만원, 67억3000만원, 64억9000만원, 4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엠로는 해외 진출 속도를 높여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 CTO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지난 5월 삼성SDS와 가트너가 미국에서 공동 주최한 공급망 심포지엄에 참가해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면서 SCM SaaS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는 글로벌 SCM SaaS 시장이 지난해 80억달러(약 11조원)에서 연평균 14.3% 성장해 2032년 277억달러(약 3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김 CTO는 “AI 기반의 공급망관리 시스템은 기업 내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며 “SAP, 쿠파, 이발루아 등 해외 기업이 시장을 선점했지만 삼성SDS와 손잡고 진출한 만큼 AI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 수주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