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 코스피 IPO 출사표… "대규모 전기수요 계속될 것"

지웅배 기자 2024. 7.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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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 (자료=산일전기)]

코스피 상장을 앞둔 산일전기는 오늘(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부와 상장 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업체입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 도시바&미츠비시(TMEIC)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2천145억원으로, 1년 사이 99.3% 늘어나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466억원으로 같은 기간 281.9% 커졌습니다. 

최근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 신재생에너지 증가,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소 보급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역시 매출액 3천200억원, 영업이익은 8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는 "슈퍼사이클(장기적인 수요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등은 지속적으로 전기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대형 수요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전기 수요가 쉽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분기 산일전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에 달합니다. 이중 미국이 70.3%, 유럽은 21.6%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확대가 변수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이사는 "태양광 발전 단가가 석탄 발전 단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예전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정부 지원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국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산일전기는 배당 확대 역시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해 배당을 12% 정도 했는데 앞으로 꾸준히 늘려갈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모자금은 채무상환과 시설 이용, 자재 구매 등에 쓰일 계획입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60만 주로,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2만4천~3만원입니다. 상장으로 1천824억~2천280억원을 조달합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천307억~9천134억원입니다. 오늘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뒤,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합니다. 상장일은 오는 29일이고,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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