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총알이 아니라 투표로 해결해야” 바이든 대통령 대국민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저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실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연설을 통해 "정치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은 과열돼 있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민주주의에서 이견은 불가피하고 인간 본성의 일부기도 하지만, 정치가 문자 그대로 전쟁터나 '킬링 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가 돼선 안 된다"면서 "우리 헌법은 극단주의가 분노가 아니라 품위와 품격의 미국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 우리는 차이를 총알이 아니라 투표함에서 해결한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차이를 해소)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하면서, "증오가 안전한 피난처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범과 관련, "우리는 아직 동기, 의견, 소속(affiliation)을 모른다"면서 "우리는 그가 도움이나 지원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소통했는지도 모른다. 법 집행 당국이 내가 말하는 이 시점에도 이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이 같은 종류를 포함해 어떤 종류의 폭력도 설 곳이 없다"면서 "암살 시도는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통합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현재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토론하고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다음날 텍사스에서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에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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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기자 (eunkung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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