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 불꽃 튄다"…10명 이상 출마 시동(종합)

이창우 기자 2024. 7.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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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선 강필구 의원·정기호 전 군수 '불출마 선언'
민주당 4명 압축 "관건은 공천 자격심사 통과"
일부 입지자 보조금법 위반·음주 전과 등 우려
조국혁신당 3명·진보당 1명·무소속 2명 하마평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개표에 앞서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는 일찌감치 시동을 걸고 세몰이에 나선 주자와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인사들까지 10명 이상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텃밭인 더불어민주당에선 5명가량 출마가 예상 되지만 보조금법 위반, 음주운전 전과 기록 보유 등 때문에 공천 자격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유력한 주자로 분류되던 기초의원 9선 경력의 강필구 군의원과 민선 4~5기 군수를 지낸 정기호 강진의료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10월16일로 확정된 영광군수 재선거는 무소속 강종만 전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직위 상실형 확정으로 치러진다.

민선 4기에 이어 이번 민선 8기 군수 재선거도 두 차례나 무소속으로 당선된 강 전 군수의 중도 낙마 때문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군수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무소속의 엎치락뒤치락이 반복될지가 관심사이다.

영광군민들은 2008년에 이어 16년 만에 두 번째 군수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지역과 군정의 안정을 다잡을 후보를 선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9월26일 첫 후보 등록까지 75일을 남겨 놓은 시점이지만 서로가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인사들의 바닥 세몰이 때문에 선거 분위기는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무소속에 내준 군수 자리를 재탈환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선 자천타천으로 6명의 후보가 거론됐지만 강필구 영광군의원(전반기 의장)과 정기호 전 군수(강진의료원장)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으로 출마 예정자는 4명으로 압축돼 가는 모양새다.

강필구 의원은 기초의회 전국 최다 9선의 진기록을 보유할 만큼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당선 유력 주자로 점쳐졌으나 민주당 당헌 당규에 '선출직이 임기의 4분 3을 채우지 않고 입후보하면 경선에서 '25점을 감산한다'는 규정 때문에 지난 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기호 전 군수도 15일 오전 '영광군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배 정치인으로서 후배들의 성공적인 정치를 위해 힘껏 돕겠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다크호스로 분류되던 강 의원과 정 전 군수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따라 민주당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군수 후보군은 장세일 전 도의원, 장현 민주당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전 호남대 교수), 이동권 전 도의원, 김한균 영광군의원(전반기 부의장), 민선 4~5기 영광군수를 지낸 정기호 강진의료원장(민주당 상임고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장세일 전 도의원과 장현 민주당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2~13일 하루를 사이에 두고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고 군수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전 도의원은 12일 열린 '다시 시작, 영광' 출판기념회에서 "아버지로부터 배웠던 생활 정치의 가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의원과 도의원으로서 지역에 봉사했던 일들을 되짚어 보고 영광의 일꾼으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장 상임부위원장도 13일 '우리들의 꿈, 살맛 나는 영광'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본소득제 실시'(전 군민 기본생활비 지급), '분산에너지법 활용 대기업 유치', '교육 1번지 영광'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영광=뉴시스 ] 민선 8기 '위대한 영광 군민과 함께' 군정 구호 내걸린 전남 영광군청 청사 전경. (사진=영광군 제공) 2022.08.09. photo@newsis.com


지역에 정당 기반을 갖추기 위해 조국혁신당도 오는 10월 지자체장 재보궐선거에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기로 해 이목이 쏠린다.

영광에선 김영복 전 영광수협조합장,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오광덕 전 경기도의원 등 3명이 자천타천 군수 재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인사는 지역에 기반을 둔 김 전 조합장이다.

진보당에선 농민회 등을 지지기반으로 두고 있는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지역위원장(영광군 쌀농가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22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무소속에선 군서면 출신의 정원식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정 소장은 지난 2월27일, 6월29일 영광에서 각각 열린 '대한제국 패망과 전남 영광군의 3·1운동', '6·25 한국전쟁 전후 전남 영광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두 차례의 강연을 통해 군민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여기에 양재휘 전 백수읍 번영회장(전 영광수협 조합장 권한대행)도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현재까지 군수 재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9월26일과 27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거쳐 10월16일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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