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대구 동촌유원지…"조망권 침해" 반발로 제방공사 지지부진

이성덕 기자 2024. 7. 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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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가 내리면 물에 잠기는 대구 동촌유원지 일대의 제방 축조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15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금호강을 끼고 있는 동촌유원지를 포함해 금호강 아양교~화랑교 구간 1.3㎞에 제방과 홍수방어벽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유원지 일부 상인들이 "저층 상권의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평상시에는 누워있다가 비가 많이 내리면 위로 솟아오르는 기립식 또는 유압식 형태의 제방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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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금호강이 범람해 피해를 본 동촌유원지 일대(뉴스1 자료)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큰 비가 내리면 물에 잠기는 대구 동촌유원지 일대의 제방 축조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15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금호강을 끼고 있는 동촌유원지를 포함해 금호강 아양교~화랑교 구간 1.3㎞에 제방과 홍수방어벽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촌유원지의 지반은 강 수위보다 4m가량 낮은 '침수위험지역'이다.

환경 당국은 지난해 물 범람을 차단할 수 있도록 3m 높이의 제방을 쌓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유원지 일부 상인들이 "저층 상권의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평상시에는 누워있다가 비가 많이 내리면 위로 솟아오르는 기립식 또는 유압식 형태의 제방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립식 등으로 제방을 설치할 경우 수백억 원의 예산이 더 들어 환경 당국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또 국가제정법에 따라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일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해 공사 기간이 훨씬 늘어나게 된다.

환경 당국 관계자는 "공법 심의와 자문 등을 토대로 설계 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방안이 나오면 2차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과 협의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새벽 물폭탄으로 금호강의 물이 급작스럽게 넘쳐 동촌유원지 일부 상가가 쑥대밭으로 변해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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