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호우에 고립된 장애인 등 80대 부부 경찰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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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충청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충남 금산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새벽 하천 범람으로 고립된 주택에서 거동을 못하는 장애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길 경감은 지난 10일 오전 4시57분 쯤 금산군 부리면 밀양마을에서 "하천이 범람해 마을이 잠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같은 지구대 이덕희 경위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마을이장과 협조해 주민들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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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지난 10일 충청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충남 금산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새벽 하천 범람으로 고립된 주택에서 거동을 못하는 장애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금산경찰서 봉황지구대장 길호균 경감. 길 경감은 지난 10일 오전 4시57분 쯤 금산군 부리면 밀양마을에서 “하천이 범람해 마을이 잠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같은 지구대 이덕희 경위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마을이장과 협조해 주민들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그는 주민 대피에 그치지 않고 마을이장과 대피한 가구 수를 확인하던 중 주민으로부터 “논 가운데 외딴 집에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부부가 함께 집에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노인 집으로 달려갔다.
길 경감은 이미 집 주변에 흙탕물이 들어차 있는 상황에서 집안 거실 쇼파에 앉아서 움직이지 못하는 길모 씨(80대)를 둘러업고 옆에 있던 부인(80대)과 함께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켜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게 했다.
길호균 경감은 “당시 집안으로 물은 들어차는데 어르신 두 분이 전혀 걸을 수 없어 업고 뛰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공직자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3~5시 2시간 동안 금산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이날 하루 동안 평균 15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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