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트레이드 해야 하는 이유” 3872억원 2루수가 돌아왔다…반전에 반전? 운명의 보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야 하는 이유.”
잠잠하던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불거졌다. 야드바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화두를 던졌다. 12년 2억8000만달러(약 3872억원) 계약의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면서 내야가 다시 포화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가 2024-2025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다시 데려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야드바커는 “김하성과 같은 사랑받는 선수가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새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보가츠가 선발 라인업에 다시 진입했다. 내야에 명확한 로그 잼이 있다. 김하성은 아웃된 사람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보가츠가 돌아와 2경기를 치렀다. 유격수 김하성, 3루수 매니 마차도, 2루수 보가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체제에 루이스 아라에즈와 도노반 솔라노가 한 경기씩 지명타자를 맡았다. 보가츠가 돌아오니 수비력이 공격력보다 처지는 아라에즈가 수비를 맡을 필요는 없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보가츠가 어깨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 교통정리의 주된 방식이었다. 그러나 야드바커는 아라에즈가 1루수로 들어가고 크로넨워스가 2루수, 보가츠가 유격수, 마차도가 3루수를 맡으면 김하성이 지명타자로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후반기에 내야진과 지명타자를 설마 이렇게 정리할까. 작년보다 실책이 다소 많아도 김하성은 김하성이다. 김하성을 지명타자로 쓸 가능성은 제로다. 그러나 야드바커는 김하성이 지명타자가 되면 효과적이지 않고 가치가 떨어질 것이니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뭔가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다.
단, 야드바커가 “김하성은 2025년에 옵션이 있다. 올 시즌 후 FA가 될 것을 의미하며, 파드레스가 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줄 것 같지 않다. 디 어슬래틱 데니스 린은 7년 1억3000만달러~1년5000만달러 가치를 언급한 적이 있다”라고 했다.
이 논리는 설득력이 있다. 샌디에이고가 현 시점까지 김하성에게 연장계약을 주지 않은 건 FA 시장에 나가는 걸 지켜보겠다는 의미이며, 강하게 붙잡을 의사가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논리라면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보름간 트레이드로 정리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페이롤을 줄이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처리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그러나 오히려 김하성을 유격수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아라에즈와 딜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윈 나우 의지를 밝혔다. 전반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50승49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5위다. 3위 뉴욕 메츠에 1경기 뒤졌다.
성적만 보면 셀러로 나설 이유가 없다. 오히려 전력보강을 하는 게 맞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한다? 김하성이 작년보다 공수지표 모두 떨어진 건 팩트지만,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야드바커의 주장이 현실화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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