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다승 1위 KT 엄상백, FA 대박 ‘야망’

임창만 기자 2024. 7.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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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7)이 팀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며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꿈꾸고 있다.

실질적 팀의 토종 에이스였던 고영표가 부상서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다시 맡고 있지만, 올 시즌 엄상백이 없었다면 전반기 막판 KT의 5연속 위닝시리즈 반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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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 딛고 8승으로 토종 선수 다승 1위 맹활약
첫 FA 앞두고 커리어 하이로 몸값 수직 상승 기대감 높아
프로야구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 KT 위즈 제공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7)이 팀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며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꿈꾸고 있다.

엄상백은 서울 덕수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서 KT의 1차 지명을 받아 기대 속에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187㎝의 큰 키에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올 시즌 엄상백은 18경기에 나서 8승7패로 헤이수스(10승·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리그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탈삼진 부문에서도 106개로 전체 2위다.

엄상백은 개막 후 7경기서 1승 6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5월 들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며 안정을 찾은 이후 11경기서 7승1패로 호투하며 선발 마운드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은 팀의 ‘수호천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KT 선발진은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가 복귀했지만 윌리엄 쿠에바스와 고영표가 최근 잇따라 부진하고 부상에서 복귀 예정이었던 소형준이 아직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벤자민과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실질적 팀의 토종 에이스였던 고영표가 부상서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다시 맡고 있지만, 올 시즌 엄상백이 없었다면 전반기 막판 KT의 5연속 위닝시리즈 반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엄상백은 지난 13일 롯데와의 부산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로 나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소화 기록을 세웠다.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 6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그의 활약을 누구보다도 반기고 있는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이 한 경기 최다이닝 투구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호투해줬다”라며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잘 막아줬고,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고 호투를 칭찬했다.

엄상백을 올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서 스스로 몸값을 수직 상승시키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보완점도 존재한다. 18경기에 등판해 16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리그 최다 부문 2위의 오명을 안고 있다. FA 대박을 위해서는 피홈런 억제 능력은 보완 과제다.

엄상백이 올 시즌 남은 경기서도 호투를 이어가 내년 FA 대박 여건을 마련하고, 팀의 순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면 올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게 날 것으로 보여진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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