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2.3% 총선 후 30% 초반대 횡보[리얼미터]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2.3%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상승했지만, 4·10 총선 이후 전체 기간으로 보면 30%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윤 대통령이 최근 중앙아시아 순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대북 강경 메시지 등 외교·안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지율 반등의 요인이 되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2일 전국 성인 2502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2.3%, 부정 평가 63.8%였다. ‘잘 모르겠다’는 3.9%였다.
긍정 평가는 3주만에 반등했다. 6월 셋째주 32.1%, 넷째주 31.6%, 7월 첫째주 31.1%로 0.5%포인트씩 떨어졌다가 이번 조사에서 상승했다. 다만 4·10 총선 이후 기간을 놓고 보면 30%대 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총선 직후 조사였던 4월 둘째주부터 지난주까지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1~32.3%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특히 4월 둘째주 조사 때도 이번 조사와 같은 32.3%로 나타났다. 14주째 큰 변동 없이 30%대 초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각종 외교·일정을 수행하고, 민생 토론회·저출생 대책 등을 발표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불안 요소는 산적해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은 대통령실 입장에선 부담이다.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치려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고, 전당대회 뒤에도 논란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도 향후 지지율 하락 요소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지율에 대한 패배감도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다음 대선 때까지 크게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베스트(최선)일 수 있다”며 “특별히 지지율이 오를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화 시도 8만6276명 중 2502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2.9%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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