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울었던 메시, 끝내 웃었다…아르헨티나, 코파아메리카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3연패

백현기 기자 2024. 7. 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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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울고 웃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2021코파아메리카, 2022카타르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콜롬비아는 2001년 대회 이후 우승에 도전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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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앞줄 왼쪽 4번째)가 15일(한국시간)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코파아메리카 웹사이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울고 웃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를 넘어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경기 전부터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예상됐다. 조별리그 A조를 3전승으로 통과했고, 8강전에선 에콰도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준결승에선 제시 마치 감독(캐나다)이 이끄는 다크호스 캐나다를 2-0으로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저력을 뽐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조별리그 D조 1위(2승1무·승점 7)를 차지한 데 이어 8강전에선 파나마를 5-0으로 완파했다. 준결승에선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를 1-0으로 제압하며 A매치 28경기 무패행진(22승6무)을 달렸다.

이날 결승전의 열쇠는 메시가 쥐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핵 메시를 통해 공격을 풀고자 했고, 콜롬비아 수비진은 그를 집중 견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전반 35분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메시가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계속 뛰어보려 했지만, 결국 후반 21분 벤치로 물러났다. 눈물을 훔치며 교체된 에이스의 이탈에 아르헨티나도 당황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는 또 다른 해결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있었다. 연장 후반 7분 콜롬비아 수비 배후공간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마르티네스는 5골로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2021코파아메리카, 2022카타르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메시에게 집중됐던 화력을 마르티네스,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시티)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 분산시키는 데 성공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능력이 또 다시 증명됐다.

희로애락을 모두 겪은 메시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다. 1골·1도움과 함께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기록(45회)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세계축구계를 평정한 그의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될 가능성이 컸기에 그의 화려한 마무리가 더 돋보인다.

반면 콜롬비아는 2001년 대회 이후 우승에 도전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상파울루)가 6도움을 올리며 대회 도움왕을 거머쥐는 동시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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