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유튜버’ 구제역 등 고소… “선처 없이 대응”

구제역·범죄연구소·주작 감별사 등 고소할 듯
”협박·공갈 논란 이후에도 추가 공갈 계속돼“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

구독자 1030만명을 보유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자신을 협박해온 것에 가담한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등을 고소하기로 했다. 쯔양 측은 “관련 조사에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 선처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인 김태연·김기백 변호사는 15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 사건마저도 그냥 넘어가게 되면 현재 또는 장래에 제2, 제3의 쯔양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과 공인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고소 진행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쯔양 측은 고소 대상자에 대해 쯔양과 관계자, 유가족 등에 대한 억측을 조장하는 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해당 인물은 본 공갈 사건에 관여한 자로서 사건의 본질을 흐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쯔양의 피해가 사회적 관심사가 돼 더 이상 쯔양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며 “그동안 가해자들은 항상 쯔양이 법적 조치를 쉽게 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쯔양 측은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형사3부는 쯔양을 협박하는 데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A씨로부터 4년 동안 폭행·협박과 금전 갈취를 당했다고 밝힌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쯔양 측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프로그램 파일’(Program Files)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은 쯔양의 폭로 영상이 올라간 이틀 뒤인 지난 13일 “네가 얘기한 게 거짓인 걸 안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 영상, 광고 수익, 유튜브 수익 정보 모두 해킹했으니 유출되기 싫으면 비트코인을 보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8월 1일까지 입금이 안 되어 있으면 내가 아는 ‘레커’ 유튜버들에게 싹 다 돌려버릴 것”이라며 “많이 곤란해질 걸 너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쯔양 측은 “추가 공갈 행위를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어떠한 협박·공갈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이행할 것이다. 과도한 허위 사실 유포 혹은 모욕 등 도를 넘은 행위들에 대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서 공개했던 자료와 입장표명은 이번 사건의 핵심을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쯔양을 비롯한 관계자들 모두의 협의 하에 최소 범위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특정 자극적인 단어만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내용의 기사·게시물이 양산되고 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번 논란은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 일명 ‘레커 연합’ 유튜버인 카라큘라와 구제역 등이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쯔양은 가로세로연구소가 의혹을 제기한 다음날인 이날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려 그간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협박과 금전 갈취를 당한 과거를 공개했다.

쯔양 측은 A씨를 상대로 정산금 청구와 상습 폭행·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A씨가 쯔양 관련 일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A씨가 이를 지키지 않자 2차 고소에 나섰다. 하지만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