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유튜버 구제역 등 고소…사생활 폭로 빌미로 협박"

김소연 2024. 7.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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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협박한 적 없다" 주장
vs 쯔양 "원치 않는 계약" 고소
/사진=쯔양 인스타그램

렉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쯔양에 대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이중 스파이로 일하고, 이에 대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에 반하는 쯔양 측 입장이 나왔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5일 법률대리인 김태연, 김기백 변호사 명의로 "최근 많은 분께서 쯔양님 사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셔서 쯔양님 및 관계자들께서도 큰 힘을 얻고 있다"면서도 "현재 쯔양님의 사건에 대한 다양한 추측성 루머들 또한 난무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억측이 포함되어서 2차 피해 발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입장문이 게재됐다.

쯔양 측 변호인들은 렉카 유튜버들의 "쯔양을 협박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달리 해당 사안을 '공갈'로 명명하며 "당시에 쯔양님은 이미 많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러 가지 피해를 보았기에 심신이 매우 피폐해진 상태였다"며 "그로 인해 쯔양님은 유튜버들의 금품 갈취 행위에 대응할 여력조차 없었으며, 그저 조용히 홀로 피해를 감당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제역과 체결한 용역 계약서에 대해 "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이게 되었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협박하는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결국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구제역이 다른 유튜버들과 통화하는 녹취록을 통해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적인 갈취가 있었다는 정황이 공개된 후에도 "쯔양님을 포함한 관계자 및 제3자들에게 무분별하게 2차 피해가 확대되기 시작했고, 쯔양님의 피해에 대하여 허위 사실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쯔양님 측에서는 깊은 고민 끝에 쯔양님 및 관계자 그리고 유가족 등에 대한 억측을 조장하는 자가 있음을 확인한 점, 해당 인물은 본 공갈 사건에 관여한 자로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점, 쯔양님의 피해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어 더 이상 쯔양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 점, 그동안 가해자들은 항상 쯔양님이 법적조치를 쉽게 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한 점, 본 사건 마저도 그냥 넘어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현재 또는 장래에 제2, 제3의 쯔양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 공인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깊은 고민 끝에 고소 진행을 결정했다"면서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전국진), 유튜브 채널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현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계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쯔양님의 법률대리인라고 사칭하며, 쯔양님이 구제역에게 공갈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전혀 진실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고지한다"면서 해당 사실을 분명히 했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들은 해당 고소에 대해 "저희의 현재까지 및 향후의 진행 방향은 오로지 쯔양님의 권리 구제 및 피해 회복을 위한 것일 뿐, 이 사건 당사자가 아닌 다른 어떠한 개인 혹은 단체 등과의 대립은 일절 의도하지 않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본 사건을 특정 집단 간의 대립 혹은 사회적 갈등을 조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최근까지 쯔양에 대한 공갈 시도가 있었음을 밝히며 "향후 쯔양님은 어떠한 협박, 공갈에 대하여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이행할 것이며, 쯔양님 및 모든 관계자에 대한 과도한 허위 사실 유포 혹은 모욕 등의 도를 넘은 행위들에 대하여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쯔양 협박' 의혹 유튜버 구제역 '검찰 자진 출석/사진=뉴스1


한편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5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은 이날 검찰에 자진 출석해 "쯔양을 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항변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사건을 배후에서 조작하고 있는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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