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쇼어링 수요 잡자”…HMM, 동아시아~멕시코 신규 노선 개설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7.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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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멕시코가 부상하면서 HMM이 현지로 가는 노선을 새로 열었다.

HMM 관계자는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로 생산 시설이 집중되는 니어쇼어링 등에 따라 중국발 멕시코 화물이 증가해 신규 서비스를 개설했다"며 "서비스 확대를 통해 부산항의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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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선사와 협력 운영…다음달 상해 첫 출항
HMM의 FLX 컨테이너 서비스
차세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멕시코가 부상하면서 HMM이 현지로 가는 노선을 새로 열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이 멕시코를 대체 거점으로 삼고 투자와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관련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HMM은 동아시아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FLX(Far East Latin America Express) 컨테이너 서비스’를 신규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에는 파나막스급(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된다. 다음달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첫 출항한다. HMM은 이번 서비스를 일본 선사 원(ONE)과 공동 운영한다.

HMM은 이 노선이 중국발 멕시코 화물 수요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M은 현재 아시아와 남미 서안을 연결하는 3개의 서비스(NW1, NW2, NW3)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남미 지역으로의 운송 능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FLX 서비스는 상하이, 부산, 멕시코 라자로 카르데나스, 상하이 순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HMM이 중국-멕시코를 잇는 노선을 새로 연 것은 최근 중국이 자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제재가 거세질 것에 대비해 우회 수출이 가능한 멕시코에 보내는 화물량을 늘리고 있어서다.

HMM 관계자는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로 생산 시설이 집중되는 니어쇼어링 등에 따라 중국발 멕시코 화물이 증가해 신규 서비스를 개설했다”며 “서비스 확대를 통해 부산항의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해운 분석업체 제네타에 따르면 중국-멕시코 컨테이너 운송량 증가율은 2022년에서 3.5%에서 작년엔 34.8%로 급증했다. 올 1월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특히 멕시코의 주요 항구인 마날리요와 라사로 카르데나스에 중국발 물동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운임도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브라질 산토스 운임은 지난해 7월 TEU당 2665달러를 보인 반면 지난 12일에는 이보다 4배 가까이 상승한 8760달러로 나타났다. 멕시코 노선의 운임도 상하이~산토스 노선 운임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이와 연동돼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미국의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멕시코 니어쇼어링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 공급망 재편 정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풍부한 노동력과 무역협정 네트워크,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춰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육로로 물품 운송을 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화물 운송 시 통상 2~3일 소요되는데, 이는 최소 15일 이상 소요되는 아시아발 운송 대비 대폭 시간 절감이 가능하자 중국 등 동아시아 기업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멕시코의 10번째 주요 투자국으로 꼽힌다.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000여개에 달한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로의 니어쇼어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혜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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