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르완다 대선…'4선 도전' 카가메 대통령 압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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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르완다에서 15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 투표가 동시에 시작됐다.
소수 투치족 반군 지도자 출신인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4월 다수 후투족이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80만여 명을 상대로 저지른 '르완다 대학살'을 종결짓고 르완다를 통치하다가 2003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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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아프리카 르완다에서 15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 투표가 동시에 시작됐다.
현지 언론 더뉴타임스는 전국 약 2천600곳의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세계 각국의 르완다 대사관에서도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됐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약 1천400만명의 르완다 국민 가운데 등록 유권자는 950만여명으로 이 중 200만명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번 대선에는 4선에 도전하는 폴 카가메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 민주녹색당(DGP) 프랑크 하비네자 대표, 무소속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가 2017년에 이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카가메 대통령의 압승이 유력하다.
2003년, 2010년, 2017년 대선에서 93%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한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98.63%의 득표율로 각각 0.47%, 0.73%에 그친 하비네자 대표와 음파이마나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렸다.
소수 투치족 반군 지도자 출신인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4월 다수 후투족이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80만여 명을 상대로 저지른 '르완다 대학살'을 종결짓고 르완다를 통치하다가 2003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이후 2010년 재선, 2017년 3선에 성공한 그는 대학살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 발전을 이뤘으나 질서 회복을 위한 철권통치로 비판도 많이 받는다.
르완다는 2015년 개헌을 통해 이번 대선부터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1차례 중임을 허용했다. 따라서 올해 66세인 카가메 대통령은 중임할 경우 최장 2034년까지 대통령직에 머물 수 있다.
처음으로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이번 총선에서는 589명의 후보가 80개의 의석을 놓고 겨룬다.
개표는 이날 오후 3시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되며 선관위의 공식 잠정 개표 결과는 오는 20일,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27일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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